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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뉴질랜드 소년, 제1야당 총선 후보 됐다

입력 : 2019-11-26 21:34:55 수정 : 2019-11-26 21: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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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우드, 지역구 경선 승리 / 2020년 선거 현역 장관과 맞대결 / “언변 좋고 자신감·지식 풍부” / 당선 땐 역사상 ‘최연소 의원’

투표권도 없는 17세 뉴질랜드 소년 윌리엄 우드(사진)가 제1 야당 국회의원 후보로 선출됐다. 우드는 내년 총선에서 현역 장관과 맞붙게 됐으며 승리 시 뉴질랜드 역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이란 명예를 안게 된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에 따르면 우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열린 국민당 파머스턴노스 지역구 후보 경선에서 3선 현역 국회의원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2020년 총선 후보로 뽑혔다. 불과 며칠 전 파머스턴노스 고등학교를 마친 우드는 나이 제한에 따라 투표권도 피선거권도 갖고 있지 않다. 그는 내년 1월 법적 제한이 풀리는 18세가 된 뒤 후보 지명 서류에도 정식 서명할 예정이다.

우드는 내년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하는 집권 노동당의 이언 리스-갤러웨이(41) 이민장관과 경쟁을 벌인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경선 과정을 지켜본 사람들은 우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우드가 나이는 어리지만 소신이 뚜렷한 데다 뛰어난 언변과 자신감, 지식 등 정치인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다. 우드는 고등학교 토론팀의 리더였으며, 올해 청소년 모의국회의원을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뉴질랜드 청소년 외교관 대표로 2년 연속 호주에서 열린 이뱃 외교대회에 참가했고, 유엔 청소년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력도 있다.

우드가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1853년 크라이스트처치 컨트리 지역구에서 당선된 제임스 스튜어트-워슬리의 최연소 국회의원 기록(20세 258일)도 자연스럽게 깨지게 된다.

우드는 국민당 후보 경선에서 승리한 뒤 연설을 통해 “흥분되지만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며 일에 대한 능력이 나이, 인종, 성별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국정 기자 24hou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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