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국난에 땀 흘리는 비석’ 밀양 표충비서 ‘1리터 땀’ 목격

입력 : 2019-11-18 17:22:55 수정 : 2019-11-18 17:22:5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경남 밀양시 무안면 홍제사 경내 표충비에 ‘땀’이 흐르고 있다. 밀양시는 18일 오전 4시부터 9시까지 ‘땀’이 1ℓ 가량 흘렀다고 밝혔다. 밀양시 제공

 

경남 밀양의 표충비에 ‘땀’이 흐르는 현상이 목격돼 관심을 끌고 있다. 표충비는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 땀을 흘리는 비’로 알려져 있다.

 

밀양시에 따르면 18일 오전 4시부터 오후 1시까지 표충비에 ‘땀’이 1ℓ 가량 흘렀다. 시 관계자는 “표충비 인근에 운동을 하러 나왔다 땀이 흘러내리는 것을 목격했다”며 “홍제사 주지 스님은 오전 4시쯤부터 땀이 흐른 것으로 추정했다”고 밝혔다.

 

경남 유형문화재 15호인 표충비는 임진왜란 때 국난 극복에 힘쓴 사명대사의 뜻을 새긴 비석이다. 1742년(영조 18년) 사명대사의 5대 법손 남붕 스님이 경북 경산의 돌을 가져다 비각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밀양시 무안면 홍제사 경내에 위치해 있으며, 높이 2.7미터에 너비 96㎝, 두께는 54.5㎝다. 

 

민간에는 나라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땀을 흘려 미리 조짐을 알려 준다는 이야기로 유명하다. 사명대사의 우국충정이 지금까지 살아있어 이런 신비한 일이 일어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표충비는 동학 농민 운동(1894), 3.1운동(1919), 광복 3일 전(1945), 한국전쟁(1950), 5.16 군사 정변(1961) 때 땀을 흘렸다는 기록이 있다.

 

전문가들은 ‘표충비의 땀’을 기후 변화에 따른 현상이나 비석 자체의 결로현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