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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박물관, 불사리(佛舍利) 82점 '사찰 봉인에 이운, 고불식 봉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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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1-12 17:59:17 수정 : 2019-11-12 17: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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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대중들에게 공개된 불사리 앞에서 한 불신자가 합장하고 있다. 불사리는 오는 18일까지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사부대중들에게 공개한 후 봉안될 사찰로 돌아갈 계획이다. 뉴시스

 

전국 박물관에 있늘 불사리(佛舍利) 82점이 출토지와 가까운 사찰에 봉인될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1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총 82과의 불사리 이운(移運) 및 고불식(告佛式)을 봉행한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날 불교중앙박물관은 서울 조계사 경내 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불사리 82과를 조계사 대웅전으로 옮긴 뒤 부처님에게 이운(移運)을 알리는 고불식(告佛式)을 봉행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불교중앙박물관장 탄문스님이 불사리 82과 이운 및 고불식을 봉행하고 있다. 조계종과 국립중앙박물관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전국 국공립 박물관에 소장된 사리 총 129과를 장기 대여하는 데 합의했다. 연합뉴스

 

조계종과 국립중앙박물관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전국 국공립 박물관에 소장된 사리 총 129과를 장기 대여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따라 그해 분황사 석탑사리 및 김시습 부도사리 등 총 42과, 이듬해 황룡사지 및 감은사지 사리 7과가 각각 출토지 인근 사찰에 봉안했다. 올해는 마지막으로 나머지 사리 82과를 옮기는 행사가 열리는 것이다.

 

사리 82과의 출토지는 청양 도림사지 삼층석탑(1과), 보령 성주사지(17과), 전 남원사지(4과), 광주 서오층석탑(56과), 순천 매곡동 석탑(4과)이다. 청양 도림사지 삼층석탑 및 보령 성주사지 출토 사리는 공주 마곡사로 이운해 천안 성불사 관세음보살상에 봉안된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열린 불사리 82과 이운 및 고불식에서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이 대웅전 불단에 불사리를 봉안하고 있다. 조계종과 국립중앙박물관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전국 국공립 박물관에 소장된 사리 총 129과를 장기 대여하는 데 합의했다. 연합뉴스

 

전 남원사지 출토 사리는 진안 금당사로 옮겨 금당사 석탑에 모셔질 예정이다. 

 

광주 서오층석탑 사리는 순천 송광사로 이운해 무각사 대적광전 삼존불과 불탑 조성 후 사리를 분리해 봉안할 예정이다. 아울러 순천 매곡동 석탑 사리는 구례 화엄사로 이동해 사사자삼층석탑(국보 제35호) 수리보수가 완료되면 봉안된다. 

 

이날 이운식은 오전 10시 20분 불교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조계사 일주문을 거처 대웅전 앞까지 약 15분 동안 진행됐다. 이어 부처님에게 사리의 이운을 알리는 고불식(告佛式)이 대웅전 내에서 봉행된다.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는 특별 법회도 진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부처님을 향한 그리움이자 불교 신앙의 결정체인 불사리는 만고풍상(萬古風霜)과 함께 인위적인 격변의 시간을 거치며 청정 도량의 탑과 불상이 아닌 박물관 수장고에 부득이하게 보관되는 안타까운 일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종단은 사리의 종교성과 신앙성을 회복하고자 국립박물관과 지속해서 노력해 진중한 협의와 공감을 이뤄냈고, 100년간 박물관에 모셔졌던 사리를 본래의 자리로 이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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