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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보스’ EBS 김명중 사장 “이름 언제든 불러도 좋아… 식사는 참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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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22 17:53:34 수정 : 2019-10-22 17: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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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남극은 춥다

 

추운 건 얼음

 

얼음은 빙수

 

빙수는 맛있어

 

맛있는 건 참치

 

참치는 비싸

 

비싸면 못 먹어

 

못 먹을 땐 ★김명중★

 

(펭수作)

 

“김명중이 누구야?” (고양예고 학생)

 

펭수의 자작시. 펭수TV 캡쳐

“EBS 사장님 입니다.” (펭수) 

 

김명중 EBS(교육방송) 사장이 ‘2030의 뽀로로’로 불리는 EBS의 펭수를 “뽀로로보다 더 유명한 월드 스타로 만들겠다”며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펭수가 방송 때마다 ‘김명중’을 언급하는 바람에 대중에게도 이름이 널리 알려진 김 사장은 “표현의 자유”라며 언제든지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해도 좋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국감에 참석한 김 사장은 세계일보와 만나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펭수 신드롬’에 대해 “기획안을 봤을 때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봤다”며 “인기가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말했다. 

 

펭수는 EBS가 지난 4월부터 EBS1채널과 유튜브 ‘자이언트 펭TV’에서 선보인 키 210cm의 펭귄 캐릭터다. ‘뽀로로와 BTS를 보고 한국에서 스타가 되고 싶어 남극에서 온, 스타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펭귄의 성장기’라는 성장배경을 가진 펭수는 학교 방문, 직업 체험, 고민 상담 등의 코너를 진행해왔다. 

 

 

 

당초 초등학생 고학년을 겨냥해 만들어진 펭수는 초반 ‘EBS 보니하니’의 코너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 9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EBS육상대회’ 영상에서 ‘뽀로로’와 경쟁하는 내용이 화제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위계질서에 구애받지 않는 당돌함, EBS 사장을 수시로 부르는 솔직함 모습들이 2030을 중심으로 화제가 되면서 최근 ‘대세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BS 김명중 사장이 지난 21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회의장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형창 기자 

김 사장은 펭수를 만든 배경으로 ‘탈권위’와 EBS 이미지 변화를 꼽았다. 그는 “기획안을 준비한 젊은 PD들의 새로운 시도 자체를 응원하고 싶었다“며 “EBS가 항상 가르치려는 딱딱한 이미지가 강한데 펭수는 권위가 없었고 공감하는 모습이 좋았다. 펭수로 국민에게 즐거움과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펭수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펭수의 매력을 전했다. 

 

 

 

 

방송 때마다 ‘김명중’을 외치는 펭수에 대해 김 사장은 “처음에는 제 이름을 말 하는 게 불편했는데 지금은 펭수 표현의 자유로 보고 있다. 언제든 괜찮다”며 “최근에 면접을 본 신입사원들이 면접장에서 펭수 덕분에 저를 알아본다고 말하길래 조금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펭수의 식사 제안에 대해 “펭수가 어떤 참치를 좋아하는지 몰라서 알아보겠다”며 “언제든지 같이 식사할 준비가 됐다”고 화답했다. 

 

김 사장은 펭수에게 “앞으로도 계속 많은 사랑을 받고 세계적인 스타로 태어나길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이창훈·최형창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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