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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은 中 군용 드론, 개도국에 인기 [뉴스 인사이드]

입력 : 2019-10-19 11:16:07 수정 : 2019-10-19 11: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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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시장 영역 넓히는 중국·러시아 / 美보다 가격 상대적 저렴... 수출규제 없어 / 러시아는 동남아 중심 전차 등 판매 공세
중국이 개발한 군사용 드론 ‘윙룽’. 이라크 등 중동지역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첨단 무기 수출을 통한 ‘미국판 일대일로’ 전략에 맞서 중국도 적극적인 무기 판매에 나서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무기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의 핵심 공략 대상은 동남아시아와 중동이다. 스웨덴 비영리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미얀마는 2010∼2018년 13억달러(약 1조5400억원) 규모의 중국 무기를 구매했다. 태국도 중국으로부터 무기 도입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2011년에는 수입액이 200만 달러(약 23억7400만원)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1억3100만달러(약 1555억원)로 폭증했다. 태국은 2016년 VT-4 전차 28대, 2017년 잠수함 한 척에 이어 올해는 VT-4 전차 14대를 추가 구매하는 한편 대형상륙함도 중국에서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동남아 국가에 대한 무기판매를 확대하면서 태국, 말레이시아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적 유대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중국 무기는 중동지역에서도 널리 쓰인다. 특히 윙룽(Wing Loong)을 비롯한 중국 드론은 이라크 등 중동 내 분쟁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수출통제 정책을 펴는 미국과 달리 중국은 드론 판매에 제약을 두지 않는다. 미국산에 비해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값이 저렴해 예산 규모가 작은 개발도상국에서 인기가 있다. 중국은 이 같은 장점을 앞세워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라크 등에 드론을 수출했으며 아프리카 등에서도 판매를 확대하는 추세다.

러시아도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자국산 무기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 베트남은 러시아에서 SU-27 전투기와 킬로급 잠수함 등을 도입했으며, 라오스는 T-72 전차를 구매했다. 미얀마는 SU-30 전투기를 들여오기로 러시아와 합의한 상태다. 하지만 중동 내 친미 국가에 대한 러시아의 수출 시도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터키에는 S-300 지대공미사일, 이집트에는 헬기를 판매했으나 사우디에서는 S-300 수출이 무산됐으며, 역내 다른 친미 국가에 대한 수출도 지지부진하다.

중국과 러시아의 공세에 맞서 인도도 브라모스 초음속 대함미사일 판매를 시도하는 등 주도권 경쟁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방위산업 기반과 기술이 중국·러시아보다 뒤처져 경쟁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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