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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과 만난 세계 각국 소스 ‘맛깔나는 잔치’

입력 : 2019-10-18 03:00:00 수정 : 2019-10-17 19: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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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서 장류축제·발효소스 박람회 18일 동시 개막/ 20일까지 고추장 민속마을 일원/ 순창고추장 만들기·떡볶이 파티/ 가족단위 체험거리도 대폭 늘려/ 국내외 유명 소스기업 40곳 참여/ 박람회 열어 산업 현황도 한눈에/ 한국형 핫 소스 ‘으라차차’ 첫선
지난해 열린 ‘순창장류축제’에서 황숙주 순창군수(왼쪽 다섯 번째) 등이 손을 들어 2018인분 고추장 비빔밥 비비기 행사 시작을 알리고 있다. 순창군 제공

한국 전통장류와 세계 각국 소스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발효식품의 고장’ 전북 순창군에서 열린다. 가을 햇살에 무르익는 순창고추장의 깊은 맛을 느끼고, 소스 산업의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잔치마당이자 형형색색으로 물든 청정지역 단풍도 만끽할 기회다.

17일 순창군에 따르면 군은 ‘제14회 순창장류축제’와 ‘2019 순창 세계 발효소스 박람회’를 18일 고추장 민속마을 일원에서 동시 개막해 20일까지 3일간 풍성한 맛 잔치를 벌인다.

장류축제는 ‘천년의 장맛! 백년의 미소!’라는 슬로건으로 8개 분야 63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다채로운 체험과 먹거리를 선보인다. 대표 체험 콘텐츠로 자리한 장류주먹밥 모자이크 만들기는 올해 ‘도전! 다 함께 순창고추장 만들자!’라는 이름으로 바꿔 고추장 고을의 이미지를 높인다. 지난해 연도에 해당하는 참여객 숫자만큼 떡볶이를 만들어 함께 나눴던 행사는 ‘지상 최고의 떡볶이 오픈파티’로 변경해 다채로움을 더했다.

전국 골목에 숨겨진 떡볶이 맛집들을 초청해 떡볶이 만드는 과정을 공개하는 상설거리와 참여객들의 체험·시식을 병행하는 떡볶이 거리를 운영한다. 고추장 소스를 이용해 꼬치를 숯불에 구워 먹는 체험존, 전통 먹거리가 가득한 ‘장류고을 추억의 거리’도 마련했다. 참여객들이 직접 만든 고추장을 이듬해 축제에 돌려주는 타임캡슐도 관심이다.

특히 올해는 여성과 청소년, 어린이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거리를 대폭 늘렸다. 고추장 명인의 고추장 담그기 시연을 통해 장류의 과학적인 원리를 배우고, 무형문화재와 함께 하는 목공예 체험, 장류 캔들·천연염색 만들기 등 20여 가지 체험으로 완성의 묘미와 성취감을 맛볼 수 있다. 또 행사장 일원 3만여㎡에 코스모스를 심어 가을 분위기를 띄우며 야간에는 조명과 고추장 유래등, 청사초롱을 환하게 불 밝히고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서치쇼’ 등을 펼쳐 볼거리를 더한다.

‘순창세계발효소스박람회’는 음식의 풍미를 더 하는 순창소스의 진한 맛을 느끼며 각국 소스 산업의 현황을 엿볼 수 있는 자리로, 장류특구 일원에서 펼쳐진다. 순창지역 장류업체를 비롯해 국내외 유명 소스 기업 40개사가 참여해 소스와 장류, 드레싱, 쨈, 향신료, 와인류, 소스 용기 등을 전시·판매하며 B2B(기업 간 거래)·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부스를 운영한다.

순창군은 특히 이번 행사에서 새로 개발한 한국형 핫 소스 ‘으라차차 소스’를 처음 선보인다. 유산균으로 발효한 고추 발효 물을 사용해 유기산이 풍부한 데다 홍고추의 단맛과 청양고추의 매운맛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또 내년 하반기 명품주 상품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블루베리 꼬냑’ 시제품 시음 기회를 제공한다.

장류국제포럼에서는 국내 발효식품 기업과 연구원, 단체 등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해 한국 소스 산업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장류·식초·젓갈 등을 활용한 식품시장 개척 방안에 머리를 맞댄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이 축제는 세계인의 입맛을 유혹하는 전통장류와 우리의 식생활에 자리한 지구촌의 소스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순창=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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