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과방위, MBC 대규모 적자·정치 편향성 놓고 공방

입력 : 2019-10-14 16:25:52 수정 : 2019-10-14 16:25:49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與 "미디어 환경 변화 탓" vs 野 "최승호 사장 해임해야"
최연혜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MBC 최승호 사장의 '지역MBC 사장 해임 현황'을 지적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14일 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는 MBC의 대규모 적자와 보도 편향성 문제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이 펼쳐졌다.

특히 야당은 최승호 사장 부임 후 MBC 보도들이 친정부, 친여 성향을 보이는 가운데 3년 연속 적자라는 '신기록'을 세우게 생겼다며 방문진이 최 사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방문진도 MBC도 적자에 대해 과거 경영진 탓을 하는데 2016년까지만 해도 MBC는 흑자였다. 흑자였던 회사를 수천억 원 적자로 돌려놓고 과거 탓을 하느냐"고 질타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 역시 "6세 이보람 양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가 월 매출 35억원을 달성했다는 보도가 있었던 날, MBC 일 매출이 1억 4천만원이었다"며 "평균 4~5%를 유지하던 시청률이 최 사장 취임 후 올 8월 2%대가 됐다. 경쟁에서 도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슷한 상황의 SBS는 비용 절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최 사장은 최악의 경영자로, 당장 물러나야 한다"며 "김제동, 주진우 같은 (진보 성향의) 출연자들, 자기 진영 사람들을 챙기느라 회사가 망가졌다. 보도는 '궁예 관심법' 하듯 맘대로 한다"고 덧붙였다.

박대출 의원도 "MBC는 올 상반기 44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연말까지 이러한 상태가 이어지면 565억원 적자를 낼 전망이다. 3년 누적 영업적자는 2천283억원"이라고 비판했다.

윤상직 의원은 적자 경영에 더해 최 사장 임명 후 지역 MBC 사장들을 대거 해임했지만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배상금이 십수억원에 달하게 된 문제를 들어 방문진이 최 사장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상균 방문진 이사장은 "다음 정기 이사회에서 검토해보겠다"고 원론적으로 답변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은 "언론은 어느 진영의 눈치도 보지 않고 활동해야 하는데 정권, 경영진 변화에 따라 조직원 신분 보장이 안 되는 것은 큰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초동 집회 시 드론 촬영은 불법으로 진행됐다"고 꼬집었다.

이에 김 이사장은 "야간에 허가 없이 촬영한 건 잘못이지만 고의냐 아니냐는 현장에서는 의견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박성중 의원은 "서초동 집회에 대한 MBC 보도 행태는 굉장히 편파적이었다. 첫 집회 때 200만명이 모였다고 보도하더니 박성제 MBC 보도국장이 다른 방송에 출연해 '딱 보니 100만명'이라고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박성중 의원은 "그래서 박 국장 별명이 '딱국장'"이라고 거들었다.

여당은 상대적으로 MBC 보도 성향에 문제가 없다고 옹호하면서 적자 문제는 외부 환경 탓이 더 크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급격한 미디어 시장 변화로 총체적 위기임을 느끼고 MBC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며 "또 지배 구조 문제 때문에 정권에 따라 (보도가) 많이 움직인다. 그래도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 우리나라 언론 자유 지수가 향상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과거 경영진이 국민 신뢰를 잃다 보니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적응을 못 하고 그게 쌓이고 쌓여 옴짝달싹 못 하는 상황이 됐다"고 공감했다.

오전 활발히 공방이 오간 과방위 국감은 오후 조국 법무부 장관의 급작스러운 사퇴로 이슈가 그에 쏠리면서 다소 긴장감이 떨어졌다.

박대출 의원은 "오늘 조국 장관이 드디어 사퇴했는데, 처음부터 입어선 안 될 옷이었다"고 운을 떼며 "MBC 보직 간부들도 마찬가지다. 정치 소신이 너무 강력하고 뚜렷하면 공영방송의 공정방송이 어렵다"고 빗대기도 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
  • 오마이걸 유아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