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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보장 해주세요”… 보험도 ‘공동구매’ [뉴스 인사이드 - 금융권에 부는 'DIY 바람']

입력 : 2019-10-12 20:00:00 수정 : 2019-10-12 16: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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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맞춤형 보험’ 해외 사례 / 기존상품 가입 어려운 우울증 환자 등 / 보험사와 협상 벌여 유리한 조건 요구 / 1시간 단위 초단기 자동차보험도 나와

해외에는 당뇨병 환자를 위한 여행자보험, 우버(승차공유 서비스) 기사를 위한 단기 배상책임보험 등 특수한 개인의 상황에 따른 맞춤형 보험 상품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인슈어테크 기업 보트바이매니(Bought By Many)는 펫보험과 여행자보험을 세분화해 50만명 이상의 회원에게 300가지 이상의 보험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에 있는 보험 상품이 아니라 특수한 보험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그룹을 만들고 보험사에 직접 상품을 요구해 일종의 공동구매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그룹별로 일정한 규모의 회원을 모으면 보험사와 할인, 캐시백 등의 협상을 통해 유리한 조건으로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여행자보험의 경우 70대·80대·90대 이상을 위한 여행자보험이나 당뇨병·암·우울증 환자를 위한 여행자보험처럼 기존 상품이라면 가입이 거절되거나 비싼 보험료를 내고 가입해야 하는 이들을 위한 맞춤 상품이 많다. 65세 이상을 위한 여행자보험에는 회원 1만3000여명이 가입해 수요가 만만치 않음을 보여줬다.

펫보험은 구조견 보험 등 개·고양이 종류별 보험부터 앵무새 보험, 동물 행사와 관련된 책임보험까지 있어 그룹별로 많게는 수십만명씩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승차공유 등 필요한 시간에만 부정기적으로 일하는 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단기보험상품을 제공하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영국의 인슈어테크 기업 제고(ZEGO)는 음식배달 플랫폼 등과 제휴해 기사들에게 시간 단위의 보험 상품을 판매한다. 기사가 앱에 로그인하고 일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근로시간만큼만 효력을 발휘한다.

미국의 슬라이스(Slice)는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해 집을 제공하는 사람이 절도, 물건파손으로 인한 재산 손실 등을 보장받을 수 있는 배상책임보험 상품을 판매한다.

개인별로 다른 운전 기간과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세분화해 책정하는 자동차보험 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메트로마일(Metromile)은 개인별 자동차 운행거리에 일정금액을 곱한 금액으로 보험료를 산출해 한달 최소 29달러(약 3만5000원)부터 시작하는 개인 맞춤형 자동차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영국의 쿠바(Cuvva)에서는 1시간 단위의 초단기 자동차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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