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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성분 따라 복용법 달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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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10-04 12:00:00 수정 : 2019-10-04 10:4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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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은 고혈압 환자다. 또 5명 중 1명은 고지혈증을 앓고 있다.

 

고혈압·고지혈증은 방치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꾸준히 약을 먹으며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이들 질환은 약물은 종류가 다양하고 부작용도 있을 수 있어 전문가 상담 후 자신에 맞는 약을 복용해야 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혈액 속에 돌아다니는 지방질이 우리 몸에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는 상태인 고지혈증은 총콜레스테롤이 240mg/dL 이상인 경우에 해당한다. 혈액 속 지방질은 총콜레스테롤(TC),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TG) 4가지가 있다.

 

혈압을 낮추는 약제로는 이뇨제 성분인 히드로클로로치아지드, 프로세미드가 있다. 교감신경을 차단해 혈압을 조절하는 알파차단제와 베타차단제 및 알파·베타차단제도 혈압약으로 쓰인다. 칼슘채널 차단제는 혈관과 심장의 세포막에 있는 칼슘 통로에 작용해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는 약이다. 딜티아젬, 베라파밀, 암로디핀, 니페디핀 등의 성분이 칼슘채널 차단제다. 

 

이뇨 성분의 고혈압약은 저녁 늦게 복용하면 이뇨작용으로 잠을 방해받을 수 있다. 또 이뇨제 효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염분을 제한한 식이요법이 병행돼야 한다.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푸로세미드 성분은 저칼륨혈증, 고지혈증, 혈당유지기능이상이 유발될 수 있어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해야 한다. 칼륨이 많이 든 오렌지, 바나나, 건포도 등의 섭취도 권장된다.

 

알파차단제는 앉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서는 경우 발생하는 기립성저혈압이 나타날 수 있어 취침 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노인 또는 이뇨제 병용환자는 어지러움, 심장 두근거림이 나타날 수 있다. 베타차단제는 기관지 수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자는 의사에게 알려 처방을 피해야 한다. 장기 복용 시에는 심장 기능검사를 받도록 하며, 졸음, 피로, 어지러움이 발생할 수 있어 복용 후 운전 등 위험한 기계조작은 피해야 한다.

 

칼럼채널 차단제는 부종, 혈관 확장에 따른 안면 홍조, 두통, 심장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증상이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의사에 알려야 한다. 자몽주스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복용 전 1시간, 복용 후 2시간 이내에 마시지 않도록 한다.

 

고지혈증을 치료하는 약은 스타틴 계열과 피브레이트 계열 약물이 있다. 스타틴 계열 약물은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며, 로수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등이 있다. 피브레이트 계열 약물은 간에서 중성지방의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낮춘다. 페노피브레이트, 겜피브로질, 베자피브레이트 약물이 여기에 속한다. 이외 오메가 3-산에칠에스텔, 콜레스테롤 흡수 억제제, 나아신 등이 고지혈증 치료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스타틴 계열 약물은 저녁에 복용하는 것으로 약효를 최대로 나타낼 수 있다.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등은 시간과 관계없이 복용해도 된다. 약물 혈중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자몽주스 섭취도 피한다. 페노피브레이트는 식후 즉시, 겜피브로질은 식전 30분에 복용할 때 약물이 가장 잘 흡수된다. 

 

고혈압·고지혈증이 있으면 약물 복용과 함께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과체중인 경우 운동을 하고, 체중을 줄이면 혈압이 낮아지고, 고지혈증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음주, 흡연도 피하는 게 좋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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