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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구충제’로 ‘말기암’ 완치했어요” 美 남성 사례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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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9-20 14:37:21 수정 : 2019-09-20 14: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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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구충제로 3개월 시한부의 말기 암에서 완치했다"고 미국 언론과 인터뷰한 조 티펜스(joe tippens). ABC뉴스

 

‘강아지 구충제’로 말기 암을 치료했다는 주장이 유튜브를 통해 퍼지면서 진위 논란이 제기됐다. 암 전문가들은 “의학적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며 경계했다.

 

20일 이달 초 유튜브 방송 ‘월드빌리지 매거진TV’는 강아지 구충제로 말기 암이 나았다고 주장하는 조 티펜스(joe tippens)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언론은 티펜스의 암 완치 사례를 근거로, 관련 논문을 첨부하며 강아지 구충제가 암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말기암 환자들과 가족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해당 사례의 진위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암 환우 커뮤니티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인데, 구충제를 정말 먹어도 될지 모르겠다”, “지금 심정으로는 정말이었으면 좋겠지만 막상 시도하자니 무섭다”라며 혼란스러워 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명승권 국립암세터 국제암대학원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까지 사람을 대상으로 실험한 연구와 그 이전 단계인 환자증례 연구 및 환자군 연구 결과는 단 한 건도 발표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약이 질병에 효과가 있다고 하려면 임상 시험까지 마쳐야 하는데, 언급된 강아지 구충제의 경우 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실 연구와 동물 연구에 그쳤다. 이마저도 2012년도 동물 연구에서는 효과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명 교수는 “가뜩이나 체력이 떨어진 암 환자가 유튜브만 믿고 구충제 섭취를 시도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며 “구충제를 다른 약과 함께 먹을 때 혹시 모를 부작용을 막기 위해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서영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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