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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1인 가구 청년층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 2배

입력 : 2019-09-09 03:00:00 수정 : 2019-09-08 20: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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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성인 대사증후군이 급증하는 추세다. 대사증후군이란 ‘소리없는 암살자’라는 말처럼, 일종의 증상 없는 질병이나 다름없다. 전문의들은 특히 1인 가구 남녀에게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대사증후군이란 사람에게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등 여러 질환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생활습관병으로도 불린다.

최근 이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혼자 사는 청년층과 중장년(40∼59세) 남성은 가족과 함께 지내는 동년배 남성보다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1.8배 높았다. 1인 가구 여성도 동년배보다 1.9배나 높았다. 대사증후군은 당장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본인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신체 기능이 나빠진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이해리 과장은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정상인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이 2배가량 높고, 당뇨 발병률도 10배 가까이 높다”면서, “대사증후군은 성인병에 걸릴 상태가 되었다는 위험 신호”라고 했다.

대사증후군은 보통 비만과 관련된 인슐린 저항성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인슐린의 반응이 늦어지면서, 근육과 지방세포가 포도당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해 발생한다. 다시말해 인체가 인슐린 분비를 늘려 갖가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인슐린 분비가 많아지면 체내 염분과 수분이 증가해 고혈압 위험을 높이고, 지방 축적을 유도해 비만을 유발한다. 운동 부족과 불규칙한 생활습관, 스트레스 등이 인슐린 저항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경우에 해당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허리 둘레가 남자 90cm, 여자 85cm 이상인 복부비만형 가운데 중성지방 150mg/dL 이상인 고중성지방혈증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남자 40mg/dL 여자 50mg/dL 이하인 경우, 혈압 130/85mmHg 이상, 공복혈당 100mg/dL 이상, 당뇨병 과거력, 약물복용 경험 가운데 3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대사증후군 환자로 분류된다. 대사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면 즉시 생활습관 개선에 힘써야 한다. 일주일에 3회 이상 꾸준히 운동하고 하루 7∼8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해야 한다.

이해리 내분비내과장은 “평소 혈당 이상이나 고혈압 수치, 콜레스테롤 이상 등 문제가 있다면 꾸준한 추적 관찰이 중요하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정기적 검진으로 대사증후군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권했다.

 

정승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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