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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세계적 흐름… 잠재력 무궁무진” [농축산업은 일자리의 보고]

입력 : 2019-09-06 02:00:00 수정 : 2019-09-05 20: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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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현에프앤씨 이성호 공동대표 / 장비 도입·축산 컨설팅 등 맡아 / 농학· IT·공학 등 인력 수요 커

“정부가 보조금을 대주니 아직은 농가도, 컨설턴트도 불만은 없었습니다. 공공재가 지난 5년간 스마트팜의 마중물 역할을 한 셈이죠. 하지만 정부가 언제까지 지원할 수 있겠습니까. 늦어도 3년 이내에 스마트팜 전문 컨설팅이 왜 필요한지 증명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드는 이유입니다.”

이성호(47) 공동대표가 이끄는 호현에프앤씨(FnC)는 국내 스마트축산 컨설팅의 산증인이자 선두주자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농림축산식품부의 스마트축사 보급·확산 및 맞춤형 컨설팅 사업 대행을 전담하다시피 했다. 축산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장비 도입과 전문 컨설턴트 양성, 맞춤형 컨설팅,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플랫폼 개발 등을 맡고 있다.

호현에프앤씨 스마트축사 플랫폼 개발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성호 대표(왼쪽).

이 대표는 최근 경기 수원시 호현FnC 사무실에서 가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09년부터 농축산물 전자상거래 사업을 하다가 2014년 갑자기 스마트팜 컨설팅으로 업종을 바꾸겠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다들 뜯어말렸다”고 말했다. 스마트축사도 생소한 마당에 관련 컨설팅이 가당키나 하느냐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스마트팜 컨설팅 시장 잠재력에 대한 이 대표 생각은 확고했다. 그는 “농업은, 특히 축산업은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을 위해 스마트팜으로 갈 수밖에 없고 세계적 흐름도 그렇다”며 “3만호 정도의 축산 전업농이 스마트축사로 바꾼다고 가정할 경우 컨설팅 분야가 얼마나 성장 잠재력이 큰지는 능히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부 또한 스마트축사 보급·확산에 진력하고 있다. 국가보조금(30%)과 저리(3년 거치, 7년 분할상환)의 융자(50%) 지원으로 축산농가의 자부담 수준을 20%까지 줄였다. 이런 정책적 노력 때문에 스마트축사는 첫해(2014년) 23호에서 지난해 1425호로 62배 가까이 늘었다.

그는 막대한 설비투자 등 초기 투자금이 중요한 스마트팜(시설원예)과 달리 스마트축사는 대농, 중소농 구분 없이 점차 일반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축산 분야는 생산과 경영 인프라 자체가 ICT로 갈 수밖에 없는 데다 소의 경우 발정진단기만 설치하는 등 선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청년들이 처음부터 컨설턴트로 활동하긴 무리다. 대신 컨설팅 보조원으로 5∼10년 경력을 쌓다 보면 고연봉의 컨설턴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글·사진 송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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