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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표 교수 "조국 딸 외국대학 진학 도움 주려 제1저자로” [커지는 조국 의혹]

입력 : 2019-08-21 18:57:31 수정 : 2019-08-21 22: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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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작성 때 영작 등으로 굉장한 기여 / 외국 보내려던 논문 국내서 나와 손해 / 조국 일면식 없어 … 아내끼리는 알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한 건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 장영표 교수는 2008년 한영외고 2학년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딸 조모(28)씨를 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으로 일하게 한 뒤 의학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것과 관련해 21일 조씨가 영작 등으로 기여했다면서도 “적절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고등학생이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리기엔 충분하다고 얘기는 못하죠’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다. 장 교수는 “(조 후보자 딸이) 외국 대학 가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해서 제1저자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조씨가 논문 등록을 외국이 아닌 국내의 대학 입학에 활용했다는 사실에 불만을 토로했다. “외국 대학 간다고 해서 그렇게 해줬는데 나중에 보니까 고대를(갔더라). 거기 갈 거면 뭐 하러 여기 와서 난리를 쳤나 그런 생각이 들어 상당히 실망했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이날 세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논문 작성 시 조씨 기여와 관련해 “요즘은 파파고나 구글 번역기가 있어 도움을 많이 받지만(논문을 쓸) 당시에는 그런 것도 없었지 않나. 그래서 논문 저술 과정에서 영어 이런 부분에서 조씨의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조씨는 2005년부터 2006년까지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한 바 있다.

 

장 교수는 “(당시에 조씨가) 열심히 했다. 적어도 저한테 와서 일할 때는 굉장히 만족스럽고 훌륭한 학생이었다”고 회상했다.

장영표 교수

그는 조씨를 논문 제1저자로 등재한 뒤 이득 본 것이 있냐는 질문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오히려 손해를 봤다”며 “원래는 논문을 외국에 보내려고 한 거다. 그런데 (인턴 참가한 것이) 대학을 가는 데 도움을 받으러 온 것 아니냐. 외국에 논문을 보냈다 영어가 제대로 안 되면 무조건 리젝트(거절)다. 리젝트 되면 또 다른 데 보내야 하는데, 그러면 몇 개월이 그때마다 가는 거다. 그래서 국내 저널에 보내기로 결정해서 늦지 않게 논문이 나오도록 해줬다. 그러면서 논문이 빛을 못 본 것”이라고 항변했다.

 

장 교수는 조 후보자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강조했다. “저 같은 사람이 만난 적도 없고 만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아내와 조 후보자 아내 정모씨가 아는 사이냐는 질문에 “저희 애와 조씨가 같은 학교”라며 “어느 학교나 학부모 모임이 있지 않나. 그런 데는 대개 여자들이 가니까 거기서 한두 번 인사하고 안면이 있지 않았겠나 추측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동아일보 인터뷰 등에선 “엄마끼리는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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