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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루키’ 임성재 쩐의 전쟁서 생존… 韓人 첫 신인상 찜

입력 : 2019-08-19 21:23:40 수정 : 2019-08-19 21: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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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페덱스컵 PO 2차전 BMW 챔피언십 / 13언더파 공동 11위 마쳐 / 포인트 부문 24위에 올라 / 투어 챔피언십 진출 확정 / 가장 순위 높았던 신인들 / 예외없이 신인상 받아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 중 가장 빼어난 이로 단연 ‘슈퍼루키’ 임성재(21)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지난 1월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공동 3위 등 톱10에 7차례나 진입해 이번 시즌 신인 중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임성재가 지난 18일 3R 4번홀에서 티샷하는 모습. 메디나=AFP연합뉴스

 

이 기세가 ‘쩐의 전쟁’인 페덱스컵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임성재가 신인 가운데 유일하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해 한국 국적 선수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 수상을 사실상 예약했다. 임성재는 19일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의 메디나 컨트리클럽(파72·7429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925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의 성적을 낸 임성재는 출전 선수 69명 가운데 공동 11위를 차지해 페덱스컵 포인트 부문 24위에 올라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투어 챔피언십에 나서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28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임성재는 3라운드를 공동 24위로 마친 뒤 4라운드 3번 홀(파4)과 4번 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7번 홀(파5)에서는 그린 주위에서 시도한 칩샷으로 이글을 뽑아내며 사실상 최종전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선수가 투어 챔피언십에 나가는 것은 임성재가 3년 만이자 역대 5번째다. 종전까지는 최경주(2007년·2008년·2010년·2011년), 양용은(2009년·2011년), 배상문(2015년), 김시우(2016년) 등이 있었고 이 중 2007년 최경주가 기록한 5위가 한국 선수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고 성적이다.

임성재의 한국인 최초 신인상 수상도 확정적이다. 2007년 페덱스컵 제도가 도입된 뒤 페덱스컵 순위가 가장 높았던 신인은 예외 없이 신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2012년에 재미교포 존 허가 신인상을 받았으나 한국 국적은 아니었다. 임성재는 푸짐한 보너스도 얻었다. 투어 챔피언십 진출로 2019∼2020시즌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디오픈, US오픈과 더불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HSBC챔피언스,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나갈 자격을 확보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017년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챔피언인 저스틴 토머스(26·미국)가 25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토머스는 지난해 8월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 만에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66만5000달러(약 20억1000만원). 토머스는 이번 대회까지의 페덱스컵 순위에 따라 10언더파를 안고 최종전을 시작한다. 투어 챔피언십 우승자는 보너스 1500만달러를 독식한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는 이 대회에서 11위 이내에 들어야 투어 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었지만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최현태 선임기자 hthc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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