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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항마 급한데...미국인도 모르는 민주당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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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19 16:02:16 수정 : 2019-08-19 16: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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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다 누굽니까?’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 ‘반(反)트럼프’ 여론이 아무리 높아져도 강력한 대항마는 부상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오히려 후보 난립 속에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무대는 ‘당신들은 다 누구냐’는 질문에 직면해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이같은 상황을 두고 “아이오와주 사람들은 2020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무대 규모에 압도돼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오와주는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대회(코커스)가 시작되는 곳이어서 ‘대선 풍향계’로 불린다.

 

◆제일 알려진 2명은 바이든·샌더스

 

 

지난 8∼10일 열린 아이오와주 박람회장에는 지역 일간 디모인레지스터 주최의 대선 경선 후보 연설 행사와 WHO TV가 주최 콘커넬 여론조사(선호하는 후보 이름이 적힌 유리병에 옥수수 알을 넣는 현장 투표)가 진행됐다. 이 장소는 정치에 관심있는 사람들과 활동가들을 끌어당겼다. WP는 이곳에서 만난 59명에게 민주당 후보 24명의 얼굴이 인쇄된 종이를 내밀며 이름을 댈 수 있는 사람에 동그라미 표시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59명 전원이 알아본 후보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2명이었다.

 

버니 샌더스. AP=연합뉴스

 

적어도 80%가 알아볼 수 있다고 표시한 후보도 한움큼에 불과했다.코리 부커 상원의원(뉴저지), 피트 부트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훌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장관, 카밀라 해리스 상원의원(캘리포니아), 베테 오루크 전 하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메사추세츠), 대만계 기업인 앤드루 양 7명이었다.

 

나머지 15명에 대해 사람들은 이름을 떠올리려고 분투했고, 특히 TV토론에 참여하지 않은 후보들에 대해서는 더 심했다.

 

WP는 “내년 2월 후보를 좁히게 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이기기 위해서 후보들은 이 붐비는 무대를 돌파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경선을 정체시키고 있다”

 

디모인에 사는 제인 가스페리, 어반데일에 사는 안드레아 테일러는 둘이 함께 이 ‘이름대기 퀴즈’를 했지만 15명을 맞추는 데 그쳤다. 그들은 나머지 후보들은 다 누구냐고 물으며 “그들은 시스템(경선)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 조 뉴먼과 제니퍼 뉴먼 교수는 “이런 사람들이 나오는지 완전히 잊었다”며 17명의 이름을 맞췄다.

 

톰 스테이어. AFP=연합뉴스

 

장애인권활동가 앤 매트는 13명의 얼굴을 알아봤고 “거대한 운동장에 많은 백인 남자 후보들이다. 차이점을 알아보기가 힘들다”고 꼬집었다.

 

한 응답자는 기업인 출신 톰 스테이어를 보고 “이 사람 텔레비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한 사람 아니냐”고 하면서도 “이름은 모르겠다”고 했다. 억만장자인 그는 한달 전에 대선 경선 레이스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TV토론에 아직 출연하지 못했지만, 아이오와주 방송을 자신의 이름과 얼굴로 채우기 위해서 이미 100만 달러 넘게 썼다.

 

WP는 다만 모든 사람이 후보난립을 걱정하는 건 아니었다고 전했다. 아직 6개월이 남았고, 결국에는 후보를 골라낼 것이라는 응답자도 있었다.

 

카스트로 후보를 지지한다는 또다른 응답자는 “문제는 내가 가장 후보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인기가 낮다는 것인데, 6개월이 남았으니 두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코커스와 프라이머리(예비경선)를 거쳐 승리한 후보는 내년 여름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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