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옷처럼 입는… 천으로 만든 ‘웨어러블 로봇’ 개발

입력 : 2019-08-16 06:00:00 수정 : 2019-08-15 22:01:2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기욱 중대 교수 참여 연구팀 / ‘엑소수트’ 성과 사이언스 발표 / “착용시 걷기 대사량 감소 효과”

걷거나 달릴 때 옷처럼 입으면 힘이 덜 들게 도와주는 ‘웨어러블 로봇’이 개발됐다. 단단하고 무거운 소재 대신 옷처럼 편안하게 천으로 만들어 실생활에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기욱(사진) 중앙대 기계공학부 교수(공동 1저자)와 미국 하버드대의 코너 월시 교수(교신저자), 김진수 연구원(공동 1저자) 등이 참여한 연구진은 16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웨어러블 로봇 ‘엑소수트’ 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뇌졸중을 앓거나 수술을 받아 움직이기 어려운 사람들은 걷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무거운 장비를 든 군인이나 소방관도 걷거나 뛰는 데 많은 힘을 써야 한다. 이들의 움직임을 돕기 위해 입는 형태의 로봇이 많이 개발됐지만 무게가 많이 나가고 부피가 커 착용자가 자연스러운 행동을 하기는 어려웠다.

연구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천과 와이어 등 가볍고 부드러운 소재를 사용해 사람의 움직임을 돕는 로봇을 개발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엑소수트는 상체에 두르는 조끼와 허벅지에 차는 벨트를 와이어로 이은 형태이며, 조끼와 벨트는 모두 천으로 만들었다. 사람이 이 수트를 입고 에너지 대사량을 측정한 결과 걸을 때는 대사량을 9.3%, 달릴 때는 4.0%를 각각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욱 교수는 “노약자의 일상생활과 환자의 재활 훈련을 보조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한지민 '우아하게'
  • 한지민 '우아하게'
  • 아일릿 원희 '시크한 볼하트'
  • 뉴진스 민지 '반가운 손인사'
  • 최지우 '여신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