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대구 난임인구 1만 명 육박… 초혼·초산 연령 상승 등 원인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19-08-14 11:37:03 수정 : 2019-08-14 11:37:03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대구시 서구보건소가 지난 6월 운영한 ‘행복한 아기맞이 임신출산교실’에 참가한 여성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대구 서구보건소 제공

초혼·초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대구의 난임인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구여성가족재단(여성재단)이 발표한 난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구의 난임 인구는 총 8894명으로 조사됐다. 난임은 부부가 피임하지 않고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여성 난임 인구는 6347명으로 71.4%를 차지해 2008년(6056명)과 별 차이가 없었다. 반면, 남성 난임 인구는 2547명으로 2008년(824명) 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남녀 모두 30대 난임 비율이 가장 많았다. 여성은 전체 연령대의 73.6%(4669명), 남성은 68.8%(1721명)를 차지했다. 특히, 40대 난임 인구가 갈수록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8년 445명(여성 325명, 남성 120명)에서 지난해 1746명(여성 1066명, 남성 680명)으로 10년 새 4배 가까이 증가했다. 

 

난임의 원인으로 초혼·초산 연령 상승으로 인한 난소 기능 저하(37%)가 가장 많았고, 남성 요인(22%), 원인 불명(19%), 난관 요인(9%), 자궁내막증(5%) 순이었다.

 

여성재단은 성별이나 연령을 제한하지 않는 난임 지원 정책과 난임부부의 상담·치료 프로그램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는 “난임으로 인한 부부의 정신적 고통이 심하고, 남성 난임 인구에 대한 우울증 상담·치료 등이 미흡하다”면서“전문인력 양성과 함께 지역 내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리센느 메이 '반가운 손인사'
  • 아일릿 이로하 '매력적인 미소'
  • 아일릿 민주 '귀여운 토끼상'
  • 임수향 '시크한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