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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고은주 소설 '그 남자 264' 읽고 친서 전달

입력 : 2019-08-13 16:01:22 수정 : 2019-08-13 1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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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그 남자 264’의 고은주 작가(오른쪽)가 12일 오후 청와대 연풍문 회의실에서 김영배 민정비서관(왼쪽)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편지를 전달 받고 있다. 고은주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항일 시인 이육사의 생애를 그린 소설가 고은주의 신작 장편 ‘그 남자 264’를 읽고 작가에게 격려 편지를 보냈다. 고은주 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포스팅에서 이 사실을 밝히며 문 대통령의 친서 사진도 함께 올렸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육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명이고, 특히 그의 시 ‘광야’를 매우 좋아한다”면서 “소설 내용처럼 저 역시 지금까지 당연히 넓을 광(廣)의 ‘광야’일것으로 여겨 오다가, 빌 광(曠)의 ‘광야’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더욱 그 의미가 절실하게 다가온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현충일 추념사에서 광복군에 합류한 김원봉의 조선의용대를 말한 이후 논란을 보면서 이육사 시인도 의열단이었다고 주변에 말하곤 했는데, 소설에  그런 내용이 담겨 있어 기뻤다”면서 “좋은 소설 쓰신 것을 축하드리고, 더욱 큰 성취를 이루시길 바란다”고 맺었다. 

 

 

고은주 씨는 “국가적으로 너무도 중차대한 시기이므로 항일 투사 이육사의 인생 이야기에서 힘을 얻고 싶으셨던 것일까? 아니면, 저항 시인 이육사의 강인하고 아름다운 시에서 위안을 얻고 싶으셨던 것일까”라며 “그동안 여러 독자로부터 여러 형태로 독후감을 받았지만, 이 편지는 특히 내게 오래도록 소중하게 기억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은주 씨는 “이육사의 외동딸 이옥비 씨가 이육사기념관 건립 과정에서 김영배 청와대민정비서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은 만큼 소설을 김 비서관에 보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면서 “김 비서관에 소설을 보내면서 문 대통령에게도 함께 보냈고, 지난주 문 대통령이 책을 읽고 작가에 보내는 편지까지 썼다는 소식을 김 비서관으로부터 전해 받았다”고 친서를 받게 된 경위도 설명했다.

 

조용호 문학전문기자 jho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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