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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CC 총회 채택 특별보고서 "온실가스 23%는 땅에서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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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8-10 08:00:00 수정 : 2019-08-09 17: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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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청소년 환경운동가인 그레타 툰베리(오른쪽)가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50차 총회 점심식사 후 유바 소코나 IPCC 부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제네바=AFP연합뉴스

인간 활동의 대부분은 토지에서 일어난다. 논밭을 일구고, 가축을 기르고, 숲을 밀고 마을을 만들기도 한다. 인간이 쓰고 버린 수많은 쓰레기가 묻히는 곳 역시 토지다.

 

토지에는 생산과 소비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긴 만큼 기후변화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제50차 총회에서 채택된 특별보고서(정책 결정자를 위한 요약본)도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선 토지 황폐화를 막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후변화와 토지 특별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지구 육지 표면의 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평균 1.53도 상승했다. 바다를 포함한 전 지구 평균 온도 상승 폭(0.87도)의 2배 가까이 된다. 토지는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23%를 차지하는 주요 배출원이기도 하다.

 

요약본은 “기후변화는 생물 다양성, 인류 건강, 식량 체계를 악화시킨다”며 “미래에는 악화 정도가 더 커져 예측할 수 없는 수준의 위기에 직면하는 지역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극동부에 있는 사하공화국에서 지난 7월30일 발생한 산불을 찍은 위성 사진. 산불이 나면 온실가스가 다량 배출된다. 러시아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제공, 연합뉴스

특히 토지 황폐화는 폭염, 가뭄, 집중호우 등의 빈도, 강도, 지속 시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토지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활동은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

 

식량 손실과 음식 낭비를 줄이거나, 육식 대신 채식을 먹는 것도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요약본은 앞으로 각국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결정할 때 유용한 과학적 근거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특별보고서에는 명수정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연구위원도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IPCC는 세계기상기구(WM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1988년 공동 설립한 국제기구로, 기후변화에 관한 평가보고서 제출을 주 임무로 한다. 회원국은 195개국이다. 한국 출신인 이회성 의장은 2015년부터 IPCC를 이끌고 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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