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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물동량 감소… 연근해 해운업계 긴장

입력 : 2019-08-07 20:58:41 수정 : 2019-08-07 20: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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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맥주 선적 물량 대부분 취소 / 에칭가스 수송 중단 등 600TEU↓ / 공동운항·투입 선박 축소 검토

한·일 경제전쟁 와중에 양국 화물을 수송하는 해운업계도 유탄을 맞고 있다. 일부 품목에서는 물동량이 감소하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선사 간 공동운항이나 투입선박 축소 등 대응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7일 해운업계와 한국근해수송협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일부 품목에서 물동량 감소가 확인되고 있다.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최대 영향을 받는 일본 맥주의 경우 불매운동이 일어나면서 선적 물량 대부분이 취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고 물품이 쌓여가는 상황에서 더 물량을 들여올 수 없다는 유통사 판단 때문이다. 한·일간 운송을 전문으로 하는 한 선사 관계자는 “평소 비해 8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본이 수출규제에 나선 반도체 관련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수송도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그동안 에칭가스는 선박을 통해 옮겨져 왔다. 업계에서는 한 품목당 약 300TEU, 합치면 약 600TEU 전후의 물동량 감소가 있는 것으로 본다.

해운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대상선 등 원양선사들도 한·일 간 운송량이 많지 않아 일단 별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고 있지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의 여파를 가늠하기 어렵다. 한·일간 공방이 길어지면 해운업계로서는 상당한 파장을 각오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대책 검토에 들어갔다.

근해수송협의회 관계자는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공동운항을 하거나 일본에 보내는 선박을 줄이는 등 ‘플랜 B’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항로를 취소하는 경우와 같은 극단적 방법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부도 우리 선사들에게 항만하역료를 내려주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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