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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말기 역사가 ‘황현’ 유품 문화재로

입력 : 2019-08-05 20:30:13 수정 : 2019-08-05 20: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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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국권침략에 자결로 항거 / 안경집·문구류 19점 일괄 등록
보물 1494호로 지정된 매천 황현의 초상화. 문화재청 제공

20대에 책 1만권을 읽었다는 다독가인 매천 황현(1855∼1910)이 남긴 벼루와 안경 등이 일괄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일제의 국권 침략 소식을 듣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황현 유품을 ‘매천 황현 문방구류’, ‘매천 황현 생활유물’로 나눠 각각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매천 황현 문방구류는 벼루, 연적, 필통, 지구의, 도장 등 19점이다. 황현 문집인 매천집에는 벼루를 소재로 지은 명(銘)이 있다. 이정수 한빛안경박물관장은 문화재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안경집에 영문으로 ‘한국 서울 세브란스병원(severance hospital seoul korea), 한글로 ‘제중원’이라고 쓰여 있다”며 “세브란스병원이 1904년 9월 4일에 설립됐으므로 1900년대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황현 문방구류와 생활유물은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됐고, 역사가이자 시인이었던 매천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자료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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