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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버스 대신 걸어서’… “국공립 유치원 현장체험 41% 줄었다”

입력 : 2019-07-24 21:41:13 수정 : 2019-07-24 21: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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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공립 유치원의 현장 체험 학습이 지난해보다 41%나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유아 보호 장구를 갖춘 전세버스를 확보하지 못해 유치원들이 줄줄이 현장 체험 학습을 취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시 공립유치원 현장학습 현황’에 따르면 올해 현장학습체험 건수는 전년 동기(1월~6월) 1223건에서 720건으로 41% 감소했다.

김현아 의원 제공

특히 1099건이던 버스 이용 건수가 491건으로 크게 줄어든 반면 도보 건수가 124건에서 229건으로 84%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지난해 9월28일,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되면서 차량 내 영유아 보호 장구 장착과 착용이 의무화됐다. 그런데 비용부담 등을 이유로 전세버스 업계가 크게 반발했고 이에 개정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에서 전세버스 등의 유아 보호용 장구 장착을 2021년 4월까지 유예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세버스 의존도가 특히 높은 국공립 유치원들이 보호 장구가 장착된 전세버스를 확보하지 못한 경우 법 위반을 우려해 체험학습을 줄줄이 취소하거나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곳으로 대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김현아 의원은 “충분히 예견됐던 사안임에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의 미온적인 대처로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켰다”고 지적하며 “교육 당국은 지금이라도 유아용 전용버스를 보급하는 등 관련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여 아이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진희 기자 na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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