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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여성 공무원 인간방패’ 논란 거듭 사과

입력 : 2019-07-18 04:00:00 수정 : 2019-07-17 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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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장 “사태 재발 않도록 노력할 것” / 시민단체 “청사방호 동원 젠더 폭력”

충북 청주시가 도시공원위원회 개최 과정에서 빚어진 ‘여성 공무원 인간방패’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김항섭 청주시 부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12일 도시공원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시민단체 회원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는 과정에서 빚어진 예기치 않은 충돌이 있었고, 당시 여직원들을 앞장세웠다는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부서는 회의를 원만히 진행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선 측면도 있었지만, 성인지·평등 의식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자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시장은 “앞으로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책임 부서장에 대해 엄중히 경고하고, 성인지 교육을 강화해 인권 중시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범덕 시장은 16일 전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했다. 한 시장은 이메일에서 “시민단체 진입을 막는 현장에 계셨던 여성 공무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겨드린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다시는 이런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의 거듭된 사과에도 시민단체들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다. 청주 도시공원지키기시민대책위원회는 17일 기자회견을 열어 “약자인 여성 공무원을 청사 방호업무에 인간방패로 동원한 것은 여성 공무원의 인권과 기본권을 침해한 명백한 젠더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시공원위원회 개최 과정에서 발생한 반인권적 젠더 폭력과 직권 남용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책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인간방패 논란은 시가 12일 오후 열린 도시공원위원회 회의장 앞에 여성 공무원 20여 명을 동원해 도시공원 개발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회의장 진입을 막으면서 불거졌다. 당시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시 여성 공무원 등이 30여분간 몸싸움을 벌였다.

 

청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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