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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분기 성장률 6.2%… 29년 만에 최저

입력 : 2019-07-15 19:21:57 수정 : 2019-07-15 22: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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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美 무역전쟁 장기화 여파 / 추가 부양책 가능성도 거론 / 8월 베이다이어 회동 주목 / 中 “대만에 무기판매 美기업 제재”
사진은 지난달 15일 중국 장쑤성 난징의 한 창고에서 한 근로자가 쌓여 있는 물건들 사이로 지나가는 모습. 난징=AP연합뉴스

올해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2%로 집계됐다.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미 무역전쟁 장기화에 따른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중국 올해 2분기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 목표치인 6.0∼6.5% 구간에 있는 만큼 안정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1분기 6.4%와 비교할 때 중국 경제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 분기별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각각 6.8%, 6.7%, 6.5%, 6.4%를 기록하면서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해 1분기 6.4%를 기록해 경제가 저점을 통과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2분기에 6.2% 증가에 그쳤다. 1분기 성장률이 중국 경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측의 추가 관세 부과 우려에 따라 수출 물량을 미리 선적한 효과를 본 데다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통상 2분기 성장률 발표 직후 이뤄지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와 8월 초 베이다이어(北戴河) 비밀 회동이 주목받고 있다. 공산당 지도부는 이를 통해 중국 경제 동향과 운용 방향을 논의하는 동시에 대미 무역전쟁 기조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추가 부양책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추가 부양책에 대한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무역전쟁이 외교·안보 사안으로 번지면서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대만을 고리로 한 미·중 갈등이 심상찮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국가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이번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참여하는 미국 기업을 제재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와 기업은 이들 미국 기업과 협력이나 상업 왕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이날 중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미국 기업의 부품 공급선을 막는 방법으로 제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첨단무기 제작에 사용되는 희토류 생산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미국 기업들에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봤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도 이날 1면 논평에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뉴욕 방문에 대해 “미국에 고개를 숙이고 장기 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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