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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천황'의 나라"…日여당 前간사장 발언에 비판 쇄도

입력 : 2019-07-15 14:00:23 수정 : 2019-07-15 14: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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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일본 여당 자민당의 전 간사장이 참의원 선거 유세장에서 일본을 '천황(天皇·일왕)의 나라'라고 지칭해 비판을 받고 있다.

15일 마이니치신문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전 자민당 간사장은 14일 홋카이도(北海道) 기타미(北見)시에서 같은 당 소속 후보의 지지 연설을 하면서 "'천황'(일왕), '황후'(왕비) 전하가 국민의 마음으로부터 환영을 받아서 레이와(令和·지난 5월 1일 교체된 일본의 새 연호) 시대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황의 국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본의 역사 속에서 (일왕은) 국민에게 뿌리내려 있다"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은 일본 공산당이 일왕이 참석한 국회 개회식에 결석한 것을 비판하는 대목에서 나왔다.

다케베 전 간사장의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헌법이 규정하는 '주권재민'의 원칙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헌법은 1조에서 일왕을 '국가와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규정하고, 4조는 '일왕이 국정에 대한 권한을 전혀 갖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있다.

'Xaudience'라는 이름의 한 트위터 이용자는 트위터에 "헌법 무시와 (헌법이 정한) 일왕의 정치적 이용을 동시에 했다. 자민당은 헌법 옹호와 준수 의무가 머릿속에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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