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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료기술 러 현지공략 먹혀, 한국방문단 최초 무료 진료상담회 인산인해

입력 : 2019-07-16 03:00:00 수정 : 2019-07-15 11: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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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 목적으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러시아 사하공화국 야쿠츠크시에서 한국방문단 최초로 부산의료관광 통합설명회, 무료 진료상담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해 부산을 방문해 치료를 받은 전체 외국인 환자 1만 5282명 중 4927명, 32%를 차지할 정도로 부산 의료관광의 핵심 시장으로 발돋움했다. 현재 블라디보스토크와 캄차카주 등 극동 지역을 중심으로 부산 의료관광 시장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설명회가 개최된 사하공화국 야쿠츠크시는 전체 인구가 35만명 수준의 소도시지만, 전 세계 다이아몬드 매장량의 50%와 원유·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이 풍부해 에너지·광물 채굴 분야에 종사하는 고소득 근로자의 비율이 높다. 현지 기업체의 단체 건강검진 등의 수요가 많아 부산의 새로운 의료관광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이번 행사에는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동아대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박원욱병원 등 4개 의료기관과 고려의료관광개발 등 17명이 참여, ‘부산 의료관광 설명회’, ‘의료산업 협력 MOU(투자양해각서) 체결’, ‘무료 진료상담회’가 진행됐다.

 

첫날인 11일에는 현지 기업체 임직원과 야쿠츠크시 보건국 공무원, 북동연방대 의료진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의 의료 기술과 다양한 진료상품을 소개하는 ‘부산 의료관광 설명회’가 열렸다.

 

행사 참가자들은 주로 암·척주골격·심혈관계 질환 등 중증질환과 사전 건강검진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향후 현지 기업체에 특화한 인센티브 검진 프로그램 개발과 다양한 형태의 의료 교류, 의사 연수 등에 대한 요청과 문의가 쇄도했다.

 

북동연방대병원 나제쯔다 부원장은 “러시아는 간·심혈관 계통의 중증환자가 많은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중증질환에 대한 부산지역 의료진의 고도의 최첨단 치료 옵션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날 부산경제진흥원은 사하공화국 투자청과 의료관광 등 의료산업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 상호 도시 간의 의료 기술 교류와 의료기관 현지 진출 등 다양한 형태의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12일 오전에는 성형외과·호흡기내과(해운대백병원), 치과·정형외과(박원욱병원), 소화기내과(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 5개 진료과목을 구성해 북동연방대병원에서 일반 환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상담회를 진행했다. 의료진은 등이 뒤로 튀어나오는 척추후만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로섹 블라디슬라브(17)군을 특별 초청했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박원욱 원장은 직접 현장에서 진료한 뒤 향후 부산으로 데려와 무료 치료를 진행하기로 결정, 환자와 학부모가 감사의 인사를 하고 박수가 터져 나오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오후 부산 의료진들은 △척추질환의 종류와 치료법 △간암의 치료와 원격진료 등을 주제로 발표하는 한·러 공동의료세미나를 개최했다.

 

부산경제진흥원 오지환 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러시아 국영TV에서 취재를 나올 만큼 현지 반응이 좋아 앞으로 야쿠츠크 등 러시아 극동 지역에 대한 새로운 시장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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