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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유산균 넣은 크박치즈, 아토피 증상 완화에 효과

입력 : 2019-07-01 23:59:00 수정 : 2019-07-01 14: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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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유산균을 넣은 치즈와 소시지가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축산물을 활용한 민감성 피부 개선용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청신호가 켜졌다.

 

농촌진흥청은 한 달간의 동물실험 결과 일종의 유산균인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KACC 91563)을 첨가한 발효소시지와 크박치즈가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38.8%∼절반가량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은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이 2011년 한국인 신생아 장에서 분리한 균이다. 2016년 실험 결과 롱검균 소포체에서 분리한 단백질(ESBP)은 원인세포(비만세포)에 선택적으로 흡수돼 세포자살을 유도해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고 아토피를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축산과학원과 전북대학교 동물실험결과 롱검균은 축산식품을 통해서도 그 기능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이 아토피 피부염에 걸린 동물군을 상대로 각각 롱검균을 첨가한 발효소시지와 크박치즈를 한 달간 매일 먹인 실험군과 그렇지 않은 실험군을 비교실험한 결과다.

 

연구진에 따르면 치즈나 소시지를 먹이지 않은 대조군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귀 조직이 두꺼워졌으며 자주 긁었다. 반면 롱검균을 첨가한 크박치즈를 먹인 집단은 귀 두께와 피부염 원인세포 수가 대조군의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발효소시지를 먹인 집단의 긁는 횟수도 38.8% 줄었다.

 

농진청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의 기능 추가 확인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축산식품 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일부 업체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으로부터 기술을 이전 받아 민감성 피부 개선용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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