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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당원 축제에서… 한국당 때아닌 ‘엉덩이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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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26 21:19:46 수정 : 2019-06-26 22: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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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미니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전국 여성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행사에서 이른바 ‘엉덩이춤’ 논란을 빚었다.

 

한국당은 26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9 한국당 우먼 페스타’를 개최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성 당원들 간 결속력을 다지고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방안 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전국 여성 당원 약 16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교안 대표는 행사에 참석해 “그동안 많은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분들이 여성 당직자와 당원”이라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남성들만 일하던 정당이 아니라 양성이 함께 일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요새 우리 당에 대한 공격이 아주 많아졌다. (우리 당이) 힘이없을 때는 싸울 상대가 안 된다고 했다가 이제는 (우리가) 무섭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역량 있는 대안 정당이라는 걸 국민 앞에 자랑해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특강에서 “반드시 선거법을 개정할 것이다. 엉터리 선거법 말고 여성 30% 공천을 의무 규정으로 바꾸겠다”며 “매번 권고 규정이라고 하는데 제가 두 눈 똑바로 뜨고 볼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참석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문제가 된 장면은 본 행사 중 하나인 전국 14개 시·도당 당협위원회가 참가한 장기자랑 코너에서 나왔다. 경남도당팀 참가자 일부가 입고 있던 바지를 내린 뒤 '한국당 승리'가 글자가 적힌 속옷을 연상케 하는 반바지 차림으로 엉덩이춤을 췄고, 이 같은 사실이 정치권 관계자들에 전해지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여성을 위한다며 만든자리에서 여성을 희화화했다"며 "더욱 절망스러운 것은 이를 보며 손뼉을 치던 당 대표의 경악스러운 성인지 감수성"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날 행사를 주최한 송희경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행사는 여성 당원들에게 정치교육을 하고 여성 인재 영입방안·청년 및 여성정당으로의 혁신 방안 등에대해 토론을 하는 자리로, 언론 보도된 퍼포먼스는 이후 시도별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예상하지 못한 돌발적 행동이며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송 의원은 또 "행사의 취지는 여성 당원의 희망을 담아 정치개혁의 의지를 다지는 것이었다"며 "이번 논란으로 행사의 본질적 취지인 여성인재 영입 및 혁신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안병수 기자 r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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