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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가짜 쇠고기’ 나왔다

입력 : 2019-06-18 20:37:13 수정 : 2019-06-18 20: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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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욘드미트 ‘다진 쇠고기’ 출시 / 완두콩·녹두·쌀 등 배합해 제조 / 5월 상장 주가 한달새 7배 올라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 ‘다진 쇠고기(ground beef)’가 등장했다.

식물성 단백질로 고기 대체품을 만드는 미국의 제조업체 비욘드미트가 ‘가짜 쇠고기’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미국 CNN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실제 고기처럼 보이는 이 제품은 완두콩, 녹두, 쌀 등을 배합해 만들었다. 비욘드미트는 맛뿐 아니라 질감도 유사하게 느껴지도록 마블링도 만들었다. 고기 근육 내 지방인 마블링은 코코넛 오일과 코코아 버터를 이용했다. 약 113g 분량인 1인분 고기에 든 단백질 양도 20g 정도로 쇠고기 섬유의 질감과 유사하다고 업체는 설명했다.

비욘드미트는 실제 소, 돼지, 닭의 고기와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의 ‘가짜 고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회사 최고경영자인 이선 브라운은 기존 가축 산업이 야기하는 환경오염과 동물복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2009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브라운은 지난달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동물들이 도축되고 괴로워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고기를 먹기 위해 반드시 동물이 필요한가 의문이 들었다”며 사업 취지를 설명했다.

채식 인구 증가와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 추세도 대체육 시장을 키우는 요인이다.

지난달 2일 시초가 25달러로 나스닥에 상장한 비욘드미트는 17일 현재 169.96달러로 올랐다. 주식 가치가 7배나 상승한 것이다. 거대 식품업체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 최대의 육가공업체 타이슨푸드도 올여름 완두콩으로 만든 너깃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고, 패스트푸드 체인업체인 버거킹에서도 지난 3월부터 미국에서 식물 단백질 패티를 사용한 ‘임파서블 와퍼’를 제공하고 있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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