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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만에 美 참전 용사와 佛 여성 간 ‘운명 같은 재회’

입력 : 2019-06-18 16:37:00 수정 : 2019-06-19 03: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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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년 전 2차 대전 참전 용사인 미국인 케이티 로빈스(왼쪽)와 프랑스인 잔느 피에르슨.

 

2차 세계대전 당시 빨래를 부탁하기 위해 만났던 여성을 잊지 못해 그녀가 살던 마을을 75년 만에 찾아간 미국인 참전 용사가 화제가 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75년 전 만났던 프랑스 여인을 찾는 미국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케이티 로빈스라는 이 남성은 75년 전 당시 미군 1사단 26보병연대 소속이었다.

 

로빈스는 당시 프랑스 북동부에 위치한 작은 도시 브히에 주둔해 있었다.

 

당시 빨래해줄 이를 찾고 있었던 그는 우연히 거리에서 잔느 피에르슨을 만났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한눈에 반해 사랑에 빠졌지만 2개월 후 로빈스는 동부전선으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로빈스는 “그녀에게 금방 돌아오겠다고 얘기했지만 이렇게 오랜 세월이 지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프랑스 방송국에 연락해 이 같은 사연을 전달했다.

 

방송국 도움으로 두 사람은 극적으로 재회했다.

 

피에르슨은 이 자리에서 “로빈스가 떠나고 난 1년 후 전쟁이 끝나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영어를 공부했었지만 재회하는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눈물을 흘리며 얘기했다.

 

로빈스는 전쟁이 끝난 뒤 미국으로 돌아가 결혼했다.

 

그는 4년 전 아내와 사별했다.

 

로빈스(아래 사진 왼쪽)는 75년 전 피에르슨을 담은 흑백 사진을 간직한 채 재회의 순간을 기다렸다.

 

피에르슨(오른쪽 사진)은 “언젠가 당신이 돌아올 것을 알고 있었다”며 “죽기 전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정연준 인턴기자 yjjung@segye.com

사진=데일리메일·BB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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