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김충환 前의원, ‘교회 세습반대’ 현수막 낫으로 훼손

입력 : 2019-06-18 06:00:00 수정 : 2019-06-18 00:09:07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재물손괴 등 혐의 불구속 입건

김충환(65) 전 새누리당 의원이 흉기로 자신이 다니는 교회 세습에 반대하는 내용의 현수막 설치를 방해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가 풀려났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김 전 의원을 재물손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한나라당 김충환 전 의원이 낫을 휘두르다 경찰에 의해 제지되고 있는 모습. 교회개혁평신도행동연대 제공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전날 오전 10시20분쯤 자신이 다니는 명성교회 앞에서 교회 세습반대 시위대가 설치중이던 현수막 끈을 낫으로 자르다가 현장에 있던 경찰에 제지당한 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 전 의원은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난 상태다.

현장에 있던 시위대 관계자는 “현수막을 (고정하려고) 묶고 있는데 김 전 의원이 낫으로 계속 끈을 자르려고 했다”며 “굉장히 위협적으로 보였고, (김 전 의원이) 갑자기 낫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명성교회는 김삼환 목사가 아들 김하나 목사에게 교회를 물려주는 세습 문제로 논란을 빚어왔다.

지난해 이 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 재판국은 부자 세습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지만, 총회가 이를 무효화했다. 이에 따라 총회 의결로 새로 구성된 재판국이 다음달 16일 재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1995년부터 2004년까지 강동구청장을 역임한 뒤 17,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 숭실사이버대 이사와 명성교회 장로직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에는 한나라당 기독인회 총무를 맡기도 했다.

 

김청윤 기자 pro-verb@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