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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초청에 국빈 방문”…시진핑, 20~21일 전격 방북

입력 : 2019-06-17 22:11:19 수정 : 2019-06-17 23: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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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매체서 동시에 발표 / 북·미 대화 교착 속 촉각

시진핑(얼굴)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 21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북한 조선중앙TV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동시 보도했다. 시 주석의 방북은 국가주석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중앙TV는 이날 밤 보도에서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시진핑 동지가 북한을 방문한다”며 시 주석 방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시 주석이 김 위원장 초청을 받아 20, 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집권 후 중국을 4차례 찾았으나 시 주석은 북한을 방문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성사를 위해 공을 들여왔다.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2005년 후진타오 전 주석 이후 14년 만이다.

 

중국 공산당은 시 주석의 방북과 관련, “북·중 양측은 유관국들이 어렵게 얻은 한반도의 대화와 완화 추세를 소중히 여기길 바란다”며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충분히 교환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가 새로운 진전을 거두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측은 시 주석이 방북 기간에 김 위원장과 만날 것이며, 별도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북·중 우의탑 참배 등의 행사에 참석할 것이라고 일정도 공개했다.

시 주석 방북이 결정됨에 따라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지속되는 남북, 북·미 대화 교착 국면에 어떤 영향이 미칠지 주목된다. 북·중 혈맹의 대좌는 비핵화 협상의 지체와 미·중 무역전쟁의 격화 와중에 이뤄져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단 시 주석이 북·중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남북, 북·미 관계에 개입해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 위원장이 앞서 2차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매번 중국을 찾았던 점에서 북·미 대화 재개가 가시권에 들어왔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는 이번 방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와 이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갖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다”며 구체적 일시는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홍주형· 김달중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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