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737맥스機 결함 관리에 명백한 실수”

입력 : 2019-06-17 21:00:00 수정 : 2019-06-17 22:04:2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보잉 CEO 인정… “2019년말 운항 기대”
보잉 737 맥스. AFP

미국 보잉사가 잇단 추락사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중단된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데니스 뮬런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파리 에어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737 맥스 기종의 조종실 경보장치 문제를 관리하는 데에 명백한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감독 당국과 고객, 대중을 상대로 한 소통이 일관되지 않았고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도 말했다. 737기종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각각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일어난 추락으로 34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조종사들은 추락사고 원인으로 추정된 소프트웨어 문제를 보잉 측이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뮬런버그 CEO는 올해 말에는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감독 당국의 허가를 받아 737기종을 다시 운항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 안에 미 연방항공청(FAA)이 737기종의 안전성 관련 재승인 절차에 착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초기 조사결과에서 사고 원인과 관련 있다고 지목됐던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이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에서 고쳐졌는지 등을 확인하는 절차다. 그동안 보잉측은 자체적으로 이를 확인하는 시험비행과 디자인 검토 등을 해왔으며 사고 관련 인사조치는 없었다고 뮬런버그 CEO는 밝혔다.

 

그러나 FAA 재승인은 운항 재개를 위한 하나의 단계일 뿐이며 외국 규제당국과 항공사들의 허가가 줄줄이 남아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여기에 수 주에 걸친 전문가 분석과 서류작업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최소 올해 7월까지 737기종에 대한 1차적인 안전성 검증작업을 독자적으로 계속한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고객들에게 여객기의 안전을 강조하는 이례적인 마케팅을 숙제로 안았다고 WSJ는 전했다. 가격이나 서비스, 휴가지 등에 집중하는 기존 마케팅과 방향이 달라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