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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종 한국당 탈당…'제2의 친박연대' vs '찻잔 속 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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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17 15:11:12 수정 : 2019-06-17 15: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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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자유한국당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이날 홍문종 의원은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함께 '신공화당'을 만들기로 발표했다.

‘제2의 친박연대’일까 ‘찻잔 속 태풍’일까.

 

대한애국당은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문종 의원을 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당명이 개정될 신당의 공동대표로 추대하는 안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대한애국당은 ‘신(新)공화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이다.

 

자유한국당의 대표적 친박 의원으로 탈당을 선언한 홍문종 의원이 애국당 공동대표로 추대됨에 따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에 균열이 예상된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모든 태극기를 아우르는 신(新)공화당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며 “중앙당을 만들고 9월부터는 아마 본격적으로 지역에서 (활동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참패한 이유는 보수의 근간이라는 사람들이 더불어민주당을 찍을 수도, 한국당을 찍을 수도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런 분들이 10∼15% 정도인데 그런 분들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 지금 당원은 제가 보기에는 수천 명이 저희 쪽으로 빠지고 있다”며 “지금 정치의 계절이니 현직의원들도 아마 고민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진태 의원이 동반 탈당설을 부인한 데 대해서는 “연예인들이 절대 결혼 안 한다고 말했다가 결혼을 한다. 김 의원은 저희와 생각이 같은 분”이라고 밝혔다. 현재 김 의원이 탈당을 부인했지만, 한국당의 공천룰이 확정되고, 총선을 앞둔 후엔 결국 탈당해 친박계 의원들이 세력을 규합할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신당 당명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공화당을 연상시킨다는 말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부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문종(오른쪽)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 참석,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홍문종 의원과 조원진 대표의 신당이 총선에서 최소 20석이상은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일각에서) 40∼50석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거기까지는 가지 않고 최소한 20석, 원내교섭단체는 구성시킬 수 있는 힘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홍 의원 뿐만 아니라 신당으로 갈 의원이) 꽤 있다”며 “TK(대구·경북) 전역, 충청권과 PK(부산·경남) 일부에서 국회의원 당선자가 나올 수 있고, (선거제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 통과되면 더 유리하고 현행법으로 해도 비례대표가 상당수 당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보수의 분열을 점칠 수 있고 (친박신당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국당은 홍 의원의 탈당 등과 관련해 당내 추가 탈당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는 분위기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회의 직후 “자유 우파가 한국당을 중심으로 뭉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는 확고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분열은 국민이 원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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