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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싸고 고심

입력 : 2019-06-16 20:27:48 수정 : 2019-06-16 21: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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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정책 발표때 포함 확실 / 당초보다 크게 낮추진 않을 듯 / 취업자수 증가 ‘20만’ 상향 검토

‘경제성장률 목표는 낮추고, 취업자 수 전망은 높이고.’

 

정부가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내용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경제 여건을 고려할 때 정부의 당초 경제성장률 목표치(2.6∼2.7%)는 하향 조정되고, 취업자 수 증가 목표치는 상향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6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말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 때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할 게 확실시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 “경제성장률, 고용, 수출 등 여러 경제지표에 관해 한 번 더 짚어보고 필요하다면 조정하는 내용을 담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가 성장률 조정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은 예견된 수순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가 정책 의지를 반영하지만, 최근 시장 상황은 암울하기만 하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가 -0.3%를 기록하고, 4월 경상수지도 7년 만에 적자(-6억6000만달러)를 보이면서 우려가 크다.

 

국내외 경제 관련 주요 기관들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속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 지난 3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낮춰 잡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연구원도 2.6%에서 2.4%로 내려 잡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만 전망치를 고수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 전망치가 시장에 주는 시그널이 있기 때문에 하향 조정하더라도 크게 낮추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초 전망치를 레인지(2.6∼2.7%)로 한 만큼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취업자 수 목표치는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을 15만명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고용상황을 고려해 20만명 선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목표치를 웃돌았다. 특히 지난 5월에는 25만9000명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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