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홍문종 “한국당 깨우치겠다”…내주 초 탈당, 대한애국당 공동대표 추대

입력 : 2019-06-15 23:57:00 수정 : 2019-06-15 17:59:16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이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당당하게 청와대로 입성할 날이 머지않았다. 지금 이 순간부터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함께 그 일에 매진하겠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15일 서울역에서 열린 대한애국당의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4선 친박계인 홍 의원은 조만간 한국당을 탈당하고 대한애국당의 공동대표로 추대될 예정이다. 

 

이날 홍 의원은 한국당 ‘탈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제 애국 시민과 함께, 태극기를 사랑하는 여러분과 함께 한국당을 깨우치겠다”며 한국당 탈당 및 애국당 입당을 시사했다. 홍 의원이 탈당하면 한국당의 의석 수는 111석으로 줄어들게 된다. 

자유한국당 홍문종(오른쪽) 의원과 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와 손을 잡고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집회에서 홍 의원의 탈당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홍 의원을 우리 당 공동대표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그동안 집회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한국당 탈당을 시사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과 바깥에 있는 태극기 세력을 모아야 하며, 그 역할을 위해 탈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홍 의원의 설명이다. 

 

홍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론, 5·18 망언 한국당 의원 징계 문제 등을 두고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서 홍 의원은 황 대표를 향해 “(문재인 대통령이) 김원봉 얘기를 할 때 왜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못했나”, “탄핵백서를 만들라고 했는데 아직도 애매모호한가”라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 공천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판단에 탈당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홍 의원은 “‘홍문종이 공천 못 받을까 봐 한국당을 나온다’ 등 얘기는 한 줌에 불과하니 굴하지 말라”며 “(한국당의) 수많은 의원이 ‘언제쯤 탈당하면 좋을까’라고 저에게 물으면 ‘때가 늦으면 번호표도 안 준다’, ‘주저하는 동안 좌빨(좌파와 빨갱이를 합한 속어)들은 다음 선거 승리를 위해 별짓을 다 할 텐데 빨리 결단하자’고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탈당할 경우 한국당 내 친박계를 중심으로 추가 탈당이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홍 의원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오는 10∼12월 많으면 40∼50명의 한국당 의원도 (탈당에) 동조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아인 '미소 천사'
  • 비웨이브 제나 '깜찍하게'
  • 정은지 '해맑은 미소'
  • 에스파 카리나 '여신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