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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매체들, 홍콩 시위 관련 美 의회 입법 추진에 일제히 맹비난 “음흉한 미국, 홍콩 망치려 해”

입력 : 2019-06-15 10:36:57 수정 : 2019-06-15 13: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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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홍콩 정부청사 건물 주변에서 경찰이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 홍콩=AFP연합

 

미국 의회가 최근 홍콩의 대규모 시위와 관련해 중국을 압박하는 내용의 법안을 추진하자 중국 관영 매체들이 일제히 맹비난하고 나섰다.

 

15일 관영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공동 사설에서 “음흉한 미국이 새 법안으로 홍콩을 얽매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콩 행정당국이 시민들의 반대에도 범죄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도록 법안 개정을 강행하려 들자 미 의회는 홍콩에 대한 기존 특별대우를 해마다 재평가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해 중국을 압박하는 형국이다.

 

이들 관영 매체는 입을 모아 “미 의회는 중국 본토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홍콩을 새로운 도구로 쓰는 음흉한 행동을 하고 있다”며 “미국은 중국 본토에 대한 홍콩 주민들의 불만을 유도하고, 중국이 홍콩의 특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는 가짜 인상을 심어주려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미국은 홍콩의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는 영국의 홍콩 반환 당시 여러 사정을 고려한 것으로, 중국은 영국의 홍콩 통치 당시보다 민주적인 조건을 부여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또 “서방 국가는 홍콩의 ‘양부모’라고 한다면 홍콩이라는 아이가 진짜 부모와 잘 지내고 새 환경에 적응하도록 격려해야 한다”며 “하지만 미국은 홍콩 반환 후에도 계속 간섭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 의회가 홍콩 관련 법을 추진하는 것은 아이를 이용해 부모를 위협하는 것과 같다”며 “미국은 홍콩을 망치고 있고, 중국 본토가 홍콩에 냉정한 것으로 보이도록 꾸미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제 홍콩과 중국 본토가 미국의 전략적 음모에 반대하며 단결해야 한다”며 “홍콩인들도 나라 전체 이익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서방의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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