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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의 홍콩 관련법 추진에 ‘발끈’…비난 수위 강화

입력 : 2019-06-14 20:09:38 수정 : 2019-06-14 21: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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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중국이 미국 의회의 홍콩 관련 법안 추진에 강력히 반발했다.

 

홍콩 행정당국이 시민 반대에도 범죄자를 중국 본토로 송환할 수 있게 법안 개정을 추진하자 미 의회는 홍콩에 대한 기존 특별대우를 매년 재평가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1997년 홍콩 반환을 앞두고 제정된 미국의 홍콩법은 미국이 비자나 법 집행, 투자를 포함한 국내법을 적용할 때 홍콩을 중국과 달리 특별대우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일부 미국 의원들이 홍콩의 일에 이러쿵저러쿵하면서 중국 내정에 간섭했다. 중국은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의 일은 중국의 내정이므로 외국이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그는 홍콩이 혼란에 빠지는 것은 미국에도 좋을 것이 없다면서 미국 의회에 법안 추진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미국 인사들은 오만과 편견을 버리고 홍콩을 어지럽히려는 망상을 버리고 '검은 손'을 치우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보, 이익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변함없다”면서 “어떤 위협도 두렵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콩을 어지럽히고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해치는 시도는 홍콩을 포함한 중국 전체 인민의 반대에 막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이날 관영 언론을 동원해 홍콩인들의 시위를 미국이 ‘선동’하고 있다면서 거친 논조로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미국 의원들이 대중을 조종하며 선동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인은 “미국은 홍콩이라는 갓난애를 들고 중국 대륙을 위협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갓난애를 떨어뜨린 후 그 책임을 우리에게 돌려서 비난하려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후 총편집인은 “미국 의회의 의도는 매우 음험하며, 홍콩을 중국에 대한 위협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홍콩 민중의 중국 본토에 대한 원망을 키우고, 현 홍콩 정세를 고조시키려는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홍콩은 중국의 자식이지만, 영국 등 서방세계는 '양부모'를 자처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관철하려고 한다”며 “홍콩 동포들은 눈을 크게 뜨고 미국의 술책에 당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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