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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현 총통, 민진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결정

입력 : 2019-06-13 16:09:27 수정 : 2019-06-13 1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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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진당 여론조사 경선서 8.2%p 차이로 라이칭더 이겨

 

2020년 대선 후보 결정을 위한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당내 여론조사 경선에서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이 라이칭더(賴淸德) 전 행정원장을 이겨 민진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결정됐다.

13일 대만 EBC TV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여당인 민진당 중앙집행위원회는 당내 경선에서 차이 총통(35.68%)이 라이칭더 전 행정원장(27.48%)을 8.2%포인트의 차이로 제쳤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차이 총통은 오는 19일 중앙집행위원회의 확인 및 통과 절차를 거쳐야 내년 1월 치러질 총통선거의 민진당 후보자로 공식 확정된다.

이번 여론조사 경선에는 다른 정당 소속과 무소속 후보군까지 포함한 조사 항목이 추가된 가운데 차이 총통, 국민당의 한궈위(韓國瑜) 가오슝 시장, 무소속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의 3자 가상 대결에서는 각각 35.67%, 24.51%, 22.7%의 지지를 받았다.

라이 전 원장-한궈위 시장-커원저 시장의 3자 가상 대결에서 라이 전 원장은 27.48%로, 한궈위 시장(23.47%), 커원저 시장(27.38%)을 소폭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EBC TV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 전 차이 총통은 외국 사절을 접견하는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고, 라이 전 원장은 대만 남부인 타이난(台南)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줘룽타이(卓榮泰) 민진당 주석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내년 선거에서 승리해 대만의 주권이 확보될 수 있도록 민진당이 단결해야 한다고 적었다.

전날 여론조사가 끝난 후 차이 총통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지자들에게 감사한다며 "경선 결과에 상관없이 우리는 모두 민주적 제도를 따라야 하며 대선의 승리를 위해 함께 싸워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을 예로 들면서 "오는 2020년은 민주 자유의 결전으로 절대 패배해서는 안 된다. 모두 단결해 민주와 대만을 지켜내야 한다"고 말했다.

EBC TV는 차이 총통의 승리 요인을 효과적인 인터넷 홍보 전략, 동성 결혼 특별법의 입법원(국회) 통과에 따른 대만의 국제적 입지 부상, 톈안먼(天安門) 사태 30주년, 홍콩 정부의 '범죄인 인도법안'에 반대하는 반중국 움직임 등에서 찾았다.

빈과일보는 향후 대선 전략에서 경선 후유증 해소와 내부 통합, 커원저 시장의 대선 참가로 인한 민진당 지지기반 잠식 우려 등이 숙제로 남았다고 언급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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