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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핵화 속도조절' 시사에 靑 "文대통령과 이견 없다"

입력 : 2019-06-13 15:33:01 수정 : 2019-06-13 15: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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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고위관계자 "트럼프가 北과 최대한 늦게 만난다고 한 건 아니다"
"남북정상회담 조기 개최도 한미 간 이견 없어"

청와대는 1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한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과 다르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이 북미 대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의견과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의견 차이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대북 관계가 잘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는 표현을 네 차례나 썼다.

이와 관련해 노르웨이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같은 날(현지시간) 오슬로대학에서 열린 오슬로포럼 기조연설 직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보다 조기에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최대한 늦게 만나겠다고 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며 "발언 전체의 맥락을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만남을 미룬다고 얘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야기와 문 대통령의 얘기가 서로 다르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한 한미 간 견해차가 있을 가능성에도 "지난 4월 워싱턴에서의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의견이 오간대로 한미 간에 결코 이견이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슬로 연설 직후 로라 비커 BBC 서울 특파원과 1대1 대담 형식의 인터뷰를 진행한 것을 두고 '청와대가 국내 언론을 배제했다'는 논란이 이는 데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슬로 포럼은 BBC가 계속 행사를 주관해왔다"면서 "행사를 주최한 노르웨이 외교부의 요청으로 비커 특파원이 진행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순방 중 국내 언론이 배제됐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북유럽 3국 정상과의 회담이 끝난 뒤 양국 정상의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 기자들이 질문하게 돼 있다"며 "국내 언론을 배제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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