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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과 매우 잘 해나갈 것… 서두를 것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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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13 13:46:19 수정 : 2019-06-13 13: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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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 "김정은 친서·조의, 긍정적 시그널" / 美국무부 "北과 실무협상 준비돼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잘 될 것이라면서도 제재유지 원칙을 확인하며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1주년인 이날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북한과 매우 잘 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서두를 게 없다. 제재들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in no rush’ 3번, ‘in no hurry’ 1번 등 “서두를 것이 없다”고 네번이나 밝혔다.

 

북·미 대화가 교착된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 전달 소식을 공개하며 낙관론을 내비친 지 하루만에 속도조절론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들이 돌아왔고 유해들이 돌아오고 있다”면서 “그동안 정말이지 핵실험이 없었다. 그들(북한)은 무언가를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제 말한 대로 나는 김 위원장으로부터 매우 멋진 친서를 받았다. 그리고 나는 우리가 매우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친서 내용과 3차 정상회담 추진 여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매우 멋진 친서를 썼다. 그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며 “언젠가는 여러분도 친서 안에 뭐가 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언젠가는 그것에 대해 읽게 될것이다. 아마도 지금으로부터 100년 뒤? 아마도 2주 뒤? 누가 알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나는 달라질지 모른다. 내가 달라진다면 여러분은 재빨리 알게 될 것이다. 나는 재빨리 여러분에게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릴 것이다. 나는 달라질지 모른다”며 북한의 대응에 따라 미국의 기조가 변화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이날 뉴욕에서 15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과 가진 비공개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받았다고 밝힌 김 위원장의 친서와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에 대한 북측의 조의문과 조화 전달을 언급하며 “긍정적인 시그널로 본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비공개 회동에서는 북한과의 협상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대북제재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이 이날 일부 동맹국들과 함께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에 북한의 불법 해상 환적에 대한 문서를 보냈다고 전했다. 북한이 올해 총 79차례의 불법 환적을 통해 정제유 연간 취득 상한인 50만배랄이 넘는 분량을 이미 취득했고,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97호 위반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이 문서에 담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문서에는 호주와 프랑스, 일본, 독일 등 미국의 일부 동맹국도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도 여기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 주재 미 대표부는 문서에서 “미국과 파트너들은 정제 석유제품 수입과 관련한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정도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이 계속 석유제품을 수입하는 한 유엔 결의는 의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대해 정유 제품 수입을 제한하는 것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한 대북 압박 유지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이어가고 싶고 준비돼 있다”며 1년전 북·미정상이 채택한 싱가포르 성명이 결실을 이루기 위한 실질적 진전이 정상회담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북·미가 접촉을 이어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다시 말하지만 일년 전 약속이 결실을 보길 바란다. 우리는 실무 레벨에서 그렇게 할 준비가 분명히 돼 있으며 이런 가운데 (대북) 경제제재는 유지된다”고 말했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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