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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특기팀 ‘국가기록 공헌’ 대통령상 수상

입력 : 2019-06-12 21:25:20 수정 : 2019-06-17 21: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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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성남시 국가기록원에서 열린 ‘2019 기록의 날’ 행사에서 2004년 ‘기록이 없는 나라’를 탐사보도했던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왼쪽 두 번째)으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세계일보 주춘렬 기자, 진 장관, 채희창, 박병진 기자. 성남=하상윤 기자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이 ‘2019 기록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국가기록원은 설립 50주년 및 공공기록법 제정 20주년을 맞아 7일 경기 성남시 나라기록관에서 열리는 ‘2019 기록의 날’ 기념행사에서 2004년 탐사기획 ‘기록이 없는 나라’를 보도한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채희창 팀장·박병진·주춘렬·김형구·이우승 기자)에게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평생 수집한 일본 강제동원 관련 기록을 지난해 국가기록원에 기증한 고(故) 김광렬 선생 유족이 국민훈장 동백장, 기록학 발전과 후진 양성에 기여한 김익한 명지대 교수가 근정포장을, 김시동 기록활동가 등 8명과 한국국가기록연구원 등 3개 단체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04년 5월31일부터 9일 연속 심층보도한 ‘기록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에 ‘기록 신드롬’을 몰고 왔다. 이 보도는 정부의 기록물 작성·보관·폐기 전 과정을 추적해 기록물 무단폐기, 방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제헌헌법 원본과 우리 정부 첫 국새는 오간 데 없었다. 정부중앙청사 문서고에는 ‘곰팡이 피고 쓰레기 취급받는’ 기록과 문서가 널브러져 충격을 던져줬다. 이 보도는 국가기록물 관리체계를 새롭게 하는 기폭제가 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무회의 석상에서 “이렇게 해서는 새 출발을 못 한다. 지난날의 기록 관리에 대해 국민 앞에 진상을 공개하고 앞으로 안 그러겠다고 맹세해야 한다”며 국가기록 관리시스템 전면 점검 지시를 했다. 

 

7일 열린 ‘2019 기록의 날’ 행사에서 2004년 ‘기록이 없는 나라’를 탐사보도한 세계일보 특별기획취재팀 채희창 기자(오른쪽)가 대통령 표창을 탄 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이에 따라 감사원은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기록물관리 특별감사를 벌였다. 이 같은 영향으로 정부기록보존소(2급 소장)는 국가기록원(1급 원장)으로 승격되고 조직이 확대됐다. “국가기록원은 ‘기록이 없는 나라’를 통해 재탄생했다”(2006년 김윤동 국가기록원장 인터뷰)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기록물관리 혁신 로드맵이 완성돼 공공기관의 기록물관리법이 2006년 개정되는 등 이 보도는 지금까지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2월1일 열린 세계일보 창간30주년 기념식에 보낸 축하동영상에서 ‘기록이 없는 나라’ 보도가 정부의 기록물 관리문화에 큰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 보도는 언론계에서도 탐사보도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5년 ‘이달의 기자상’, 한국신문상, 삼성언론상을 잇따라 수상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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