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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결승행까지 무패행진 … ‘동유럽 돌풍’ 주인공

입력 : 2019-06-12 20:05:33 수정 : 2019-06-12 20: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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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상대 우크라이나 어떤 팀 / 4번째 본선 무대… 16강 최고성적 / 경기당 평균 실점 0.5점 ‘짠물축구’ / 시칸·불레차 등 공격라인 요주의 / 포포프 경고 누적으로 결장 ‘호재’

둘 중 한쪽은 두고두고 회자될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2019 폴란드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서 만나게 된 한국과 우크라이나 모두 U-20 월드컵 사상 첫 결승진출이기 때문이다. 한국과 우크라이나는 16일 오전 1시 우치 경기장에서 첫 우승의 영광을 놓고 일전을 치른다.

우크라이나는 2001년과 2005년, 그리고 2015년에 이어 이번 대회가 4번째 U-20 월드컵 본선 무대다. 앞선 세 차례 대회에서는 모두 16강에 진출했고 이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에 올랐고 남북 단일팀으로 나선 1991년을 포함해 2009년, 2013년 등 세 차례 8강까지 진출한 한국보다 역대 성적에서는 한 수 아래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크라이나의 기세는 만만치 않다. 본선 티켓 6장(개최국 폴란드 포함)이 걸린 2018 유럽축구연맹(UEFA) U-19 챔피언십 4강에 진출하며 4년 만에 U-20 월드컵 무대를 밟은 우크라이나는 조별리그 D조에서 미국, 나이지리아, 카타르와 겨뤄 2승 1무를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 파나마를 4-1로 대파한 데 이어 8강에서는 콜롬비아를 1-0으로 꺾었다. 그리고 4강에서는 강호 이탈리아를 1-0으로 물리치는 대형 사고를 치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우크라이나 다닐로 시칸(왼쪽)이 지난 8일 폴란드 우치경기장에서 열린 U-20 월드컵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골을 넣고 있다. 우치=EPA연합뉴스

이번 대회에서 우크라이나는 조별리그 3경기와 토너먼트 3경기를 합쳐 6경기 동안 10득점 3실점을 기록해 경기당 평균 2.5골에 실점은 0.5점으로 막는 ‘짠물 축구’를 구사해 눈길을 끈다. 득점 루트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통한 측면 크로스가 핵심이다. 독특하게도 10득점을 3명의 선수가 책임졌다. 18세 공격수 다닐로 시칸이 4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히 불레차와 수비수 데니스 포포프가 각각 3골씩 넣었다.

우크라이나 세르히 불레차(가운데)가 12일 폴란드 그디니아에서 열린 U-20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에서 수비수를 뚫고 돌파하고 있다. 그디니아=AP연합뉴스

이 중에서도 185㎝의 장신 시칸은 풀타임을 한 차례도 소화하지 않고 주로 ‘조커’ 역할로 뛰면서 다득점을 올려 요주의 대상이다. 조별리그에서는 교체멤버로 나섰지만 16강전부터는 선발출전하고 있다. 제공권 싸움에 능하고 스피드도 좋아 좌우 측면에서도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불레차는 이탈리아와 준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주역이다. 172㎝의 단신이지만 빠른 움직임을 통해 중원에서 역습을 이끄는 날카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공수 양면에서 한국에 반가운 소식도 있다. 수비의 핵심이면서도 공격가담을 통해 헤딩슛으로 득점력을 과시했던 포포프가 이탈리아와 4강전에서 두 차례 경고를 받고 퇴장당해 결승에 나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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