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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상금 무려 3억원! 한국여자오픈 트로피 누가 가져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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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12 11:21:58 수정 : 2019-06-12 11: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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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 러프의 길이는 무려 80~90㎜. 공이 러프에 빠지면 거의 보이지 않는다. 뿐만아니다. 그린스피드는  3.7m에 달하는 유리알 그린이고 그린 은 최고 80㎜ 길이의 러프로 방어벽을 쌓았다. 그린 앞에 볼이 떨어지면 절대로 그린까지 굴러가지 않는다는 얘기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대회도 아니다. 바로 13일부터 나흘동안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33회 기아자동차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다.

 

지난해 보다 코스가 극도로 어렵게 세팅된 만큼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만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수있다. KLPGA 챔피언십과 함께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만큼 총상금은 10억원에 우승상금은 2억5000만원에 달한다.여기에 5000만원 상당의 카니발 리무진 승합차 한 대와 내년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기아클래식 출전권도 우승자가 독식한다.

 

차려진 잔칫상이 푸짐한 만큼 톱랭커들이 총출동하지만 시선은 당연히 올시즌 나홀로 3승을 거두며 독주하는 최혜진(20·롯데)에게 쏠린다. 그는 KLPGA 투어에서 활동하지만 빼어난 성적을 이어가면서 지난 10일 발표된 세계랭킹이 5계단 오른 21위까지 상승했다. 최혜진은 이미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 F&C KL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만큼 한국여자오픈까지 우승하면 메이저 2연승을 달성한다. 또 S-오일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하게 된다. 

 

무엇보다 최혜진외에는 2승 이상을 올린 선수가 한명도 없는 상황에서 주요 개인타이틀을 독식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최혜진은 현재 다승 1위, 상금 1위(5억2709만원), 평균타수 1위(70.31타)에서 달리고 있다. 대상 포인트는 박채윤(25·삼천리·236점)에 이어 2위(192점)이지만 한국여자오픈 우승은 다른 대회보다 두배정도의 포인트가 걸려있어 우승하면 대상 포인트도 1위에 오르게 된다. 한국여자오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인 것도 최혜진의 우승 가능성을 높인다. 그는 아마추어 시절 5차례 포함 모두 7차례 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단 차례도 컷탈락하지 않았고 2017년 공동 4위, 지난해에는 공동 8위에 올랐다. 최혜진은 그린적중률 1위(82.95%),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8위(252.6야드)에 오를 정도로 장타력과 정교한 아이언샷을 모두 갖추고 있어 다른 선수들이 그를 견제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올시즌 지독한 부진의 늪에 빠진 디펜딩 챔피언 오지현(23·KB금융그룹)이 최혜진을 넘어 부활의 샷을 날릴지도 주목된다. 오지현은 지난해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몰아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8타차의 압도적인 우승을 일궜다. 2013년 전인지(25·KB금융그룹)가 세운 대회 최저타를 4타나 경신한 기록으로 오지현은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우승하며 시즌 2승을 거뒀다. 이런 성적을 바탕으로 상금 3위에 올랐고 상금 1, 2위인 이정은(23·대방건설)과 배선우(25·삼천리)가 미국과 일본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최혜진과 라이벌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달 E1 채리티오픈에서는 기권했고  지난 6일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는 컷탈락할 정도로 부진한 상황이다. 8개 대회에서 톱10은 2차례만 진입했다. 이에따라 상금랭킹은 39위(5679만원)로 밀렸고, 평균타수도 17위(71.35타)로 떨어졌다. 따라서 오지현은 지난해 우승한 좋은 추억이 있는 이 대회에서 반드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골프여제’ 박인비(31·KB금융그룹) 등 강자들을 모두 제압하고 우승한 10년 차 베테랑 김지현(28·한화큐셀)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지현은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그는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현재 상금랭킹 4위(2억8727만원)에 올라있다. 그린적중률 9위(77.57%)에 오를 정도로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장착한 김지현이 노련미를 앞세워 최혜진의 독주를 저지할지 주목된다.

 

최현태 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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