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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컵 갑질’ 조현민 복귀 놓고 ‘시끌’…KCGI “책임경영 원칙에 반해…강한 유감”

입력 : 2019-06-12 11:02:08 수정 : 2019-06-12 15: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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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이사회에 서한 보내기로 / “이사들, 대주주 위해 회사 이익 침해”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12일 한진 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조현민 전무(사진) 선임에 강한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는 조 전무의 오빠인 조원태 한진칼 회장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KCGI는 또 한진칼 이사들에게 조 전무 선임의 배경과 보수 등을 묻는 서한을 보내기로 했다.

 

KCGI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한진 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준 전력이 있는 조 전무가 자신이 일으킨 각종 문제에 대한 수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 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전무는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으로 한진 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그 와중에도 2018년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 약 17억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챙겼고, 정석기업에서는 임원 업적금까지 챙겼다”고 지적했다.

 

조 전무는 이번에 한진칼 전무와 더불어 그룹의 부동산과 건물 등의 관리 업무를 맡은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KCGI는 또 “이번에 조 전무가 한진칼 전무로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며 “한진칼 이사들은 자신들이 회사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주주들에 의해 선임되었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오로지 대주주 일가의 이익을 위해서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는 구태를 재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KCGI는 한진칼 이사들에게 ▲조 전무의 행위로 발생한 진에어 등 한진칼 보유 계열사 주가 폭락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대응 조치 ▲조 전무 재선임이 이루어진 배경과 관련한 이사회의 역할 ▲조 전무의 보수 및 퇴직금 지급 기준 등을 묻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CGI는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 등을 통해 한진칼의 지분 15.84%를 보유한 한진칼의 2대 주주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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