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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용 정치쇼' 논란속 이란으로 가는 아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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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10 16:53:56 수정 : 2019-06-10 23: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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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징용소송 韓판결, 국제법상 있을 수 없는 판단" (도쿄 AFP/지지통신=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0일(현지시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직후 도쿄 총리 관저에서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한국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판결을 한 데 대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청구권 문제는)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며 "국제법에 비춰볼 때 있을 수 없는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leekm@yna.co.kr/2018-10-30 21:20:11/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의 이란행 중재외교에 대해 일본 내에서는 선거용 정치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미국과 이란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12∼14일 이란을 방문한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방문 기간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일본 총리의 이란 방문은 1978년 후쿠다 다케오(福田赳夫) 당시 총리 이후 41년 만이고,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 이후로는 처음이다. 아베 총리 개인으로서는 1983년 비서관 자격으로 부친인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당시 외무상을 따라 방문한 적이 있다. 

 

아베 총리는 7월 참의원(參議院·상원) 선거를 앞두고 외교적 성과를 노리고 미·이란 중재 외교에 나서는 측면이 있다. 지지(時事)통신은 이와 관련해 “총리의 이란 방문에 대해서 정부 내에서는 (참의원) 선거용 정치쇼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오른쪽)가 지바현의 한 골프장에서 국빈방일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라운딩을 한 뒤 활짝 웃으며 셀카를 찍고 있다.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밀도가 높고 일본과 이란은 전통적인 우호 관계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통신에 “주선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일본에 메리트밖에 없다”고 낙관적 견해를 나타냈다.

반면 미국·이란 사태의 엄중성과 이란과 적대적인 다른 중동국가와 관계를 고려할 때 위험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런 상황을 의식한 듯 아베 총리는 이란 방문에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이슬람 시아파의 중심인 이란과 대립하는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아랍에미리트(UAE)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아부다비 왕세제 등과 전화통화에서 양해를 구하며 사전 정지작업을 하고 있다. 이 중에는 아베 총리의 이란 방문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낸 국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성 간부는 “(아베 총리의 이란 방문은) 리스크가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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