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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구 ‘강남’은 왜 대학진학률이 낮을까? [Weekly 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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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6-01 16:00:00 수정 : 2019-06-01 15: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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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열 높은 지역일수록 ‘재수’ 많아” / 2019년 46.8%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최하 / 전국 평균 76.5%와 큰 차이 보여

서울 강남 지역과 같은 교육특구 대학진학률은 상대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높을까 낮을까. ‘낮다’가 정답이다.

 

1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5월31일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 일반계고의 대학진학률은 2019년 46.8%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낮았고, 서울 일반계고 대학진학률 평균(59.8%)에 크게 못 미쳤다.

 

학교별로는 강남구 일반계고 18개교 중 대학진학률이 50% 미만인 학교는 13개교로 72%에 달하고, 휘문고 36.1%, 중동고 38.1%, 영동고 38.7%, 경기고 39.8% 등 4개교는 40% 미만이었다. 단대부고와 중산고, 서울세종고, 중대부고, 압구정고, 진선여고, 청담고, 숙명여고, 현대고 등도 40% 이상 50% 미만이었다. 서울 서초구(53.2%)와 양천구(54.7%) 등 이른바 서울 지역 다른 교육특구도 마찬가지였다. 전국 일반계고 고등학교(특성화고 제외, 일반고+특목고+자율고) 대학진학률이 76.5%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낮은 수치다.

 

경기도 신도시(일산, 분당) 지역과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등 지방의 교육특구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대구시의 경우, 2019년 대학진학률 83.1%, 기타 비율 16.4%이지만 수성구는 대학진학률 73.7%, 기타 비율 26.1%로 8개 자치구 중 대학진학률이 가장 낮았다.

 

부산시는 2019년 대학진학률 82.9%, 기타 비율 16.8%이지만 해운대구는 대학진학률 75.1%, 기타 비율 24.9%로 16개 자치구 중 대학진학률이 가장 낮았다.

 

경기도는 2019년 대학진학률 72.1%, 기타 비율 24.8%이지만 고양시 일산동구 대학진학률 59.2%, 기타 비율 38.1%, 과천시 대학진학률 61.6% 및 기타 비율 38.3%, 성남시 분당구 대학진학률 62.2%, 기타 비율 37.0% 등으로 낮았다.

 

극성스러운 교육열을 자랑하는 교육특구의 대학진학률이 낮은 역설은 사실 해마다 되풀이되는 현상이다. 왜 그럴까. 이유는 재수생에서 찾을 수 있다.

 

대학진학률에 잡히지 않는 기타 사유는 ‘진학 또는 취업에 속하지 않는 경우’다. 즉, 국내 대학과 국외 대학, 취업을 제외하고 기타로 통계에 잡히는 경우는 대부분 재수생인 경우다. 입시 업계 관계자는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서울 주요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려는 경우인데 이들이 서울 강남구와 양천구 등 교육특구에 몰려 있다는 것”이라며 “요즘 재수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 이 지역 학부모들이 그런 재수 비용을 감당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재수생 수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서울 강남 지역, 경기도 신도시(일산, 분당) 지역,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등 교육 특구 지역을 중심으로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세종=이천종 기자 sky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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