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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당하는 日 남성 직장인…“여성 보호하는 법 있지만 남성은 없어”

입력 : 2019-05-31 17:03:37 수정 : 2019-05-31 17: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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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지금껏 여성의 피해로만 인식돼 온 성희롱이 최근에는 남성에게까지 확산한 거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9일 ‘성희롱 규제 법안’이 일본 참의원회의를 통과했지만 ‘피해 남성을 돕는 내용은 전무해 추후 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노동조합)가 직장인 및 구직활동 중인 20세~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취업 활동 중 성추행 등 성폭력 피해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남성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이 과거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남성의 경우 응답자 21.1%가 성희롱 또는 성추행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직장생활을 경험한 남녀 중 ‘성희롱당한 적 있다’는 응답은 10.5%로 나타났다. 성추행은 20대 남성의 피해가 21.1%로 30대 여성 15.5%보다 약 6%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추행 행위로는 ‘연인과의 관계를 묻는 행위’가 4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성적인 농담’이 30.4%, 신체 접촉 23.1%, ‘식사나 데이트 요구(여성 해당 30.8%)’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 및 연령대별 성추행 피해는 20대 여성 12.5%, 30대 여성 15.5%, 남성은 20대 21.1%, 30대 10.7%다.

 

노동조합 남녀고용평등국 관계자는 “지위를 이용한 개인적 관계를 만들거나 초대, 신체 접촉하는 등의 피해가 많았다”며 “특히 남성의 경우 피해가 없거나 피해자가 적어 ‘괜찮다’ 등의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의 경우 관련 법의 보호를 받지만 남성은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며 “남성을 상대로 한 성희롱 피해가 더 심각해지고 증가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국회를 향해 직장내 성희롱 근절 대책으로 취업 준비생, 학생, 프리랜서 등 비정규직 노동자를 보호하고 남성을 포함한 법률 개정 등을 강구해야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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