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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밧줄 사고로 숨진 고(故)최종근 병장, 1계급 하사로 추서

입력 : 2019-05-25 15:47:06 수정 : 2019-05-25 15:4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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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전 10시2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진해 군항에서 열린 해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환영식 중 배 앞부분에서 홋줄(배가 정박하면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창원=연합뉴스

 

해군은 청해부대 최영함(4400t급) 입항 행사에서 밧줄 사고로 숨진 고(故)최종근(22) 병장을 하사로 1계급 추서(追敍)하고, 순직 처리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전날에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아덴만에 파병돼 대(對) 해적작전을 수행하고 반년 만에 복귀한 해군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환영 행사장에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군에 따르면 순직한 최 하사는 주한 미 해군에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해군 복무를 동경해오다가 2017년 8월 해군에 입대했으며 같은 해 10월 말 최영함에 전입해 근무하다가 제대를 한 달을 앞두고 참변을 당했다.

 

청해부대 28진으로 파병된 최영함은 지난해 11월 출항해 193일에 걸친 파병 기간 선박 596척의 안전 항해를 지원한 뒤 이날 복귀했다.

 

최 하사의 장례는 이날부터 3일간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해군작전사령부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영결식은 오는 27일 오전 해군해양의료원,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유가족과 협의해 순직자에 대한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해군에 따르면, 당시 오전 10시2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소재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부두에 정박한 최영함 선수 갑판에서 홋줄(배가 정박할 때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이 끊어지면서 장병 5명이 쓰러졌다.

 

이 사고로 최 병장이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다. 나머지 부상자인 20대 상병 3명과 30대 중사 1명은 신체 일부를 다쳤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모두 청해부대 최영함 갑판병과 소속이다.

 

사고 당시 부두에는 최영함 장병 가족과 부대 관계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해부대 28진 입항 환영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환자 이송 등과 관련해 ‘군의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도 이어졌으나 해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군의관 3명이 있었다”며 “사고가 발생하자 현장에 있던 군의관들이 부상자들에게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조치를 신속하게 취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해군 관계자는 “홋줄이 갑자기 끊어지면서 ‘펑’ 소리와 함께 병사들을 쳐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경위는 군 수사기관에서 확인하고 있다”고 섬령했다.

 

한편, 해군은 사고 직후 해군작전사령부 박노천 부사령관을 반장으로 사고 대책반을 꾸려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 등을 하고 있다.

 

밧줄이 끊어진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군은 밧줄이 갑자기 끊어진 것이 밧줄에 가해진 장력 때문인지, 제품 자체의 결함 때문인지 여러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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