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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조진래 사망에 文정부 비판…"정치보복에만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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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25 16:00:00 수정 : 2019-05-25 16: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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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압박으로 자살 한 사람 몇인가" / 조 전 의원, 지난 10일 '채용비리 의혹' 조사
사진=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조진래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참으로 못되고 몹쓸 정권이다.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돼 보복수사로 그 사이 수사 압박으로 자살을 한 사람이 과연 몇인가”라며 문재인정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친홍’ 인사로 분류되는 조 전 의원은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 센터장 부정채용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경남도에서 정무부지사,정무특보,경남개발공사 사장을 했던 조진래 전 국회의원이 2년에 걸친 하지도 않은 채용비리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고 한다”며 “정권의 충견이 된 검경을 더이상 국민들이 믿겠는가. 계속 그렇게 정치보복만 해봐라.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날 잡기 위해 내 주변을 아무리 조작해 털어봐도 나오는 게 없을 것”이라며 “나는 너희들처럼 살지 않았다. 보복의 악순환으로 초래될 대한민국 장래가 참으로 두렵다”고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정권이 바뀐 직후부터 지난 2년 동안 문 정권은 내 경남지사 4년4개월 뒷조사와 주변조사를 샅샅히 했다”며 “(문 대통령은)집권 하자마자 두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고 주변 인물들은 모두 적폐로 몰아 구속 했고 같이 경쟁했던 나에 대해서도 주변을 털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대선때 십시 일반 지원했던 1000만원 이상 후원자는 모조리 조사해서 압박했고 일부 중소기업 하는 분들은 폐업까지 하게 했다”며 “경남도 공직자들은 아직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고 심지어 대법원에서 세번이나 승소한 진주의료원 폐업 과정 조사도 한다”고 했다.

 

지난 2018년 6월 11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당시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한 조진래 전 의원. 연합뉴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의원이 25일 오전 8시5분쯤 경남 함안군 법수면 자신의 형 집 사랑채에서 숨져 있는 것을 보좌관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보좌관은 전날 조 전 의원을 함안의 형 집에 태워주고 이날 아침 다시 데려와달라고 부탁해 가 보니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별다른 외부 침입 흔적과 몸에 상처가 없는 것으로 미뤄 조 전 의원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던 조 전 의원은 제18대 국회의원과 경남도 정무부지사, 경남개발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조 전 의원은 홍 전 대표의 고등학교 후배로 홍 전 대표가 경남도지사로 근무할 때 주요 보직을 지냈다.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할 때 당시 안상수 현직시장을 제치고 한국당 후보로 공천을 받는 등 대표적인 친홍 인사로 알려져 있다.

 

조 전 의원은 이후 경남TP 센터장을 채용하는 과정에 조건에 맞지 않는 대상자를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지난해 7월 검찰에 송치됐다. 창원지검은 지난 10일 조 전 의원을 한차례 소환 조사한 뒤 곧 사건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조 전 의원이 숨짐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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